베트남 0-4 충격패… 김상식 감독의 공개 사과 "팬들께 죄송, 완패는 내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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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후 가장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가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행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위기에 처했다.
김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10일 밤(한국 시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졌던 2027 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지역 예선 F그룹 2라운드 말레이시아 원정에서 0-4로 대패했다.
베트남은 전반전은 말레이시아와 팽팽하게 맞섰으나, 후반 4분 주안 피게레도, 후반 14분 로드리고 솔다도, 후반 22분 라베레 코빈-옹, 후반 43분 디온 쿨스에게 연거푸 실점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베트남은 2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말레이시아(2전 전승)에 이어 F그룹 2위(1승 1패)로 내려앉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베트남 매체 <난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먼 길을 와주신 팬들, 또 TV로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독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지만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팬들에게 패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김 감독은 자신에게 패배의 원인을 돌렸다. 김 감독은 "팬들의 실망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을 감수할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다. 축구는 항상 뜻대로만 되는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까지는 우리가 의도한 전술대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고 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수비진의 연속적인 부상으로 인해 경기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두 명의 센터백이 동시에 빠지면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고, 이 틈을 말레이시아가 잘 파고들었다"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는 귀화 선수 보강을 통해 전력적으로 많이 향상된 팀이었다. 물론 우리도 철저히 분석했지만, 오늘 그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라고 상대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래도 하노이에서 치러질 복수전에서는 우리가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라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패배는 패배다. 점수가 몇 점 차이든 결과는 같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실수를 고치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베트남은 오는 10월 9일 홈에서 네팔전, 14일 네팔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기는 건 당연하고, 말레이시아와 골득실 다득점 경쟁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승리해야 한다. 김 감독이 말한 '복수전'은 내년 3월 31일 베트남에서 킥 오프한다. 김 감독이 말했듯 이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본선을 넘볼 수 있다. 본선 진출 자격은 지역 예선 각 그룹 1위 팀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글=김태석 기자([email protected])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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