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하네…’ 신태용 감독 비꼰 인니 고위 관계자,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지도자로서 자질·역량 더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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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리아 시눌링가(54·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사무총장이 최근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살린 파트릭 클라위버르트(48·네덜란드) 인도네시아 감독을 극찬하는 와중에 신태용(54)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꼬았다.
인도네시아 매체 레이더 발리는 8일(한국시간) “PSSI의 고위 간부 중 한 명인 시눌링가 사무총장은 팬들의 분노를 즉각적으로 불러일으키는 도발적인 발언을 남겼다”면서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임 사령탑인 신태용 감독을 다시 한번 비꼬는 투로 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눌링가 사무총장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지도자로서 자질과 역량이 신태용 전 감독보다 더 뛰어나다. 특히 선수 선발과 다른 중요한 결정에서 그렇다”며 “클라위버르트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몇몇 유명 선수들을 기용하고, 인도네시아 리가1(1부)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그들의 실력을 입증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썼다.
특히 신태용 전 감독은 편애하는 선수가 있었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을 위주로 선택적으로 선발했다는 점을 꼬집은 시눌링가 사무총장은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부임한 이래 3경기 동안 2승1패를 거뒀다는 것을 사진으로 게시하기까지 하면서 유독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시눌링가 사무총장의 게시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시눌링가 사무총장을 비판하는 여론은 신태용 감독이 그동안 기반을 다져온 만큼 공로를 무시해선 안 되며, 아직 신태용 감독과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시눌링가 사무총장을 옹호하는 여론은 결과적으로 클라위버르트 감독이 부임 이래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특히 월드컵 본선 진출 희망을 키운 만큼 신태용 감독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는 앞서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9차전 홈경기에서 올레 로메니(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의 페널티킥(PK) 골을 앞세워 1-0 신승을 거뒀다. 이와 함께 최소 4위(승점 12)를 확보, 4차 예선에 진출했다.
4차 예선은 ‘패자부활전’ 성격에 가깝다. 각 조 3·4위를 한 6개국이 4차 예선에 진출해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위에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6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권 2장을 놓고 싸우는 셈이다.
한편, 신태용 전 감독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당시 PSS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며 “이번 결정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이 달성해야 할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오랫동안 신중하게 고려하고 평가한 결과 내려진 것”이라고 발표했다. PSSI는 이후 곧바로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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