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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바보' 김홍택,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에 우승트로피 번쩍..부산오픈서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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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딸 바보’ 김홍택이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에 우승으로 보답했다.



'딸 바보' 김홍택,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에 우승트로피 번쩍..부산오픈서 통산 3승




김비오의 상황을 지켜보던 김홍택은 티샷을 287야드 날려 페어웨이에 떨어뜨렸고, 148야드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사실상 우승을 예약했다. 그 뒤 안전하게 2퍼트로 마무리한 김홍택은 이날만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김홍택은 ‘딸 바보’다. 그는 2023년 8월 첫째 딸(설연)을 얻었고 그 뒤 7개월 만에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했다. 경기 중 사용하는 골프공에는 딸 이름의 영문 이니셜 ‘SY’를 적어 놨고, 휴대전화에는 딸의 사진으로 만든 커버를 끼고 다닌다.

첫째 딸을 낳은 뒤 7년 침묵을 깨고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김홍택이 이번엔 둘째 임신 소식에 통산 3번째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홍택은 우승 뒤 방송 인터뷰에서 아내의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그는 “아내에게 우승하면 둘째를 갖자고 했었는데 최근 둘째가 생겼다”며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으니) 책임져라, 빨리 우승하라’고 했는데 덕분에 우승한 거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김홍택은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서 가장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스크린골프대회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려 왔던 효과다. 김홍택은 KPGA 투어보다 스크린골프에서 더 유명한 스타다. 지난달 31일에도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에서 우승하며 통산 1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골프장은 찾은 팬들은 김홍택이 지날 때면 “스크린골프 우승”이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항상 웃는 얼굴이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팬이 많다.

이날 우승도 스크린골프대회에서 우승한 게 도움이 됐다. 허리 부상까지 겹쳐 올 시즌 4번이나 컷 탈락했던 김홍택은 시즌 첫 본선 진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홍택은 “이렇게 아파 본 게 처음이었고 금방 회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부상 때문에 큰 실수가 나왔고 예선 통과하는 데 발목을 잡아 왔다. 올해 처음 예선 통과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놀랍고,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계속 예선에서 떨어져 자신감을 잃었는데 지난주 스크린골프에서 우승하면서 조금 자신감을 찾았던 게 오늘의 우승으로 연결된 거 같아 더 기쁘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2억 원을 받은 김홍택은 단숨에 상금랭킹 8위로 올라섰다.

양지호가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2위에 올랐고, 통산 10승과 KPGA 투어 역대 5번째 상금 30억 원 돌파에 도전한 김비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나온 실수에 기록 도전을 다음을 미뤘다. 단독 3위(8언더파 276타)로 마친 김비오는 상금 6000만원을 추가해 통산 상금을 29억 8854만원으로 늘리는 데 만족했다.

옥태훈이 4위(7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지난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3위를 기록한 유송규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대한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2주 연속 톱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딸 바보' 김홍택, 아내의 둘째 임신 소식에 우승트로피 번쩍..부산오픈서 통산 3승




주영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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