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한국에서 못 뛰나…英 최상급 공신력 떴다 “토트넘 동료들에게 작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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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토트넘을 떠나려고 마음을 먹었을까. 올여름 작별 시그널이 점점 감지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8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일부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인상을 남겼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토트넘 전문 채널 ‘라스트워드온스퍼스’를 통해 더 빠르게 전파됐다.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 구단 내부에 ‘사전 작별 인사’를 건넨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정황이다.
10년 가까이 한 클럽에 헌신해온 선수의 태도 변화는, 단순한 소문이 아닌 구체적인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에 손흥민이 연결된 팀은 사우디아라비아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손흥민의 에이전트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간에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사우디 측에서 손흥민에게 분명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토트넘에 공식적인 오퍼가 전달되지는 않았다. 협상은 초기 단계이다. 본격적인 접촉이 이뤄질 경우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격 경질 이후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구단 역사상 41년 만에 유럽 대항전 우승을 일궈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결국 해임됐다.
후임 감독으로는 브렌트퍼드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젊은 선수 육성과 조직 중심의 전술로 평가받으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바이아웃 1000만 유로(약 155억 원)를 발동해 영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새 출발을 준비하는 가운데 손흥민이 팀의 계획에 포함될지 여부는 새 감독과의 첫 면담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새 감독의 구상이 손흥민의 거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만약 새 감독이 손흥민을 중심축으로 생각한다면 잔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총 398경기에 출전해 160골 이상을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유례없는 커리어를 쌓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FIFA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등 수많은 영예를 안으며 팀의 간판이자 프리미어리그 대표 공격수로 군림했다.
2019년 챔피언스리그와 2021년 리그컵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무관’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에 있어 완벽한 엔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손흥민의 아시아 시장 가치와 글로벌 브랜드 파워, 그리고 여전히 유효한 월드클래스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측은 손흥민의 이적료로 최소 800억 원규모를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는 토트넘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금액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해 초, 토트넘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지만,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마지막 시점이 올여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지 매체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클럽 내 최고 연봉자 중 한 명이지만, 최근 몇 년간 기량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헌신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재계약은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경기력뿐 아니라 상업적 수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산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 속에, 이번 여름이 적절한 이별의 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프리시즌 기간에도 한국에 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이지만 협상 여부에 따라 거취가 바뀔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 이적 시장은 7월 20일에 공식 개장된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운명은 그 이전에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커리어를 끝낼 것인가, 아니면 토트넘에 큰 이적료를 남기고 사우디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인가. 손흥민 결정에 모든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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