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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끝까지 믿었는데… 공격 부진, 수비 난조 첩첩산중, 원점으로 돌아가 경쟁의 정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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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끝까지 믿었는데… 공격 부진, 수비 난조 첩첩산중, 원점으로 돌아가 경쟁의 정글로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이범호 KIA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묻어나 있었다. 어떤 선수든 2군에 내려 보낼 때는 감독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게 사실이지만, 이우성(31·KIA)의 경우는 유독 오래 기다렸던 자원이기에 고민의 깊이가 더 깊을 수밖에 없었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이우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이우성의 시즌 첫 2군행이었다. 이우성은 올해 공·수 모두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구단과 팬들의 속을 태웠다. 선수로서도 쉽지 않은 시기였다. 열심히 했고, 노력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런데 성적이 따라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플레이에서 소극적인 모습도 곧잘 드러났다.

이우성은 5일까지 1군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5에 머물렀다. 지난해 112경기에서 타율 0.288, 9홈런, 54타점, OPS 762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 투고 시즌이라고 해도 공격 생산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능력답지 않은 실수가 계속 터져 나오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공격에서 안타를 못 미치는 것은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수비 문제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심각했다.

나성범이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상황, 그리고 최원준 등 다른 외야수들의 경기력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감독은 우타 자원인 이우성에 더 공을 쏟았다. 주전으로 내보내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도 대타 카드로 활용하는 등 꾸준하게 경기 출장을 시켰다. 일단 한 번 감을 찾으면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점이 좀처럼 오지 않았다. 산발적인 활약은 있었으나 지속성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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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6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이우성에 대해 “1군에 있으면서 계속 타격 컨디션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타석 수도 적고 이러니까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조금 하고 페이스를 딱 찾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2군행 배경을 설명했다. 차라리 2군에서 꾸준히 하루에 3~4타석을 소화하며 감을 찾고, 그 감을 토대로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밑천을 마련하기를 바란 것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햄스트링을 한 번 다치고 나서는 뭔가 스윙도 조금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아무래도 아프다 보니 조금의 변화가 생기는 부분들이 있다. 하체를 쓰는 방법이나 이런 게 조금 덜 아픈 쪽으로 쓰려고 하다 보니까 조금 변한 것 같기도 하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으면서 “여기 있으면 계속 찾을 수가 없으니까 내려가서 경기도 뛰고, 특타도 하고 퓨처스에서 본인 것을 하면 좀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시간을 주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1군 복귀 시점을 못 박지는 않았다. 이제 다시 1군에 올라오면, 다시 2군으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확실히 자기 것을 찾아 올라와 1군 무대에 안착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급히 1군에 올라왔다가는 또 부진 끝에 2군에 가고, 이는 시즌을 망치는 일이 될 수 있다. 이 감독도 이우성이 자기 감을 충분히 찾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과도 경쟁을 해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추천하는 선수들은 순번이 있기 마련이고, 이우성은 이 경쟁에서 이겨 첫 번째 순위가 되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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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꽤 치열하다. 기본적으로 오선우 김석환이라는 코너 좌타 외야수들이 현재 1군에 있다. 오선우는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양상이고, 김석환도 계속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우성 대신 1군에 올라온 고종욱은 6일 안타를 치면서 감을 살렸다. 우타자로 보면 김호령 정해원이 있다. 정해원은 2군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우타 외야수고, 수비에서 큰 장점이 있는 김호령은 올해 공격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전했던 이창진도 최근 시동을 걸었다. 이우성의 경쟁자들이 당장 지금도 많다.

여기에 나성범이 빠르면 6월 말, 혹은 7월 초에는 복귀 시점을 저울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나성범이 돌아오면 한 자리가 확실하게 찬다. 이우성으로서도 빠르게 타격감과 수비에서의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 이 경쟁을 뚫고 주전 한 자리를 차지했던 경력이 있는 선수다. 이번에도 그 과제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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