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가 끝내 이우성 2군 보낸 이유… 복귀 기약은 없다, 이범호가 밝힌 복귀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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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외야수 이우성(31)은 올 시즌 고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팀의 주전 선수로 도약하며 올해는 더 좋은 성적, 못해도 지난해 성적은 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수 모두에서 슬럼프가 길었다.
그래도 이범호 KIA 감독은 이우성을 믿고 꾸준하게 경기에 내보냈다. 선발로 나가지 않는 날도 대타로 나가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확실한 반등의 기미가 없었다. 산발적으로 활약한다고 해도, 이 기세가 몇 경기 이어진 경우가 드물었다. 이우성은 5일까지 시즌 52경기에서 타율 0.231, 2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5에 그쳤다. 수비 범위도 예전에 비해 확 좁아졌다. 수비에서 문제가 나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결국 이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최근 10경기에서도 타율 0.190에 그치자 6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이우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올 시즌 첫 2군행이다.
이 감독은 이우성의 2군행에 대해 “1군에 있으면서 계속 타격 컨디션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타석 수도 조금씩 적고 그러니까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좀 하고 페이스를 딱 찾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빼줬다”고 설명했다. 1군에 있으면 선발과 백업을 오가며 오히려 안정적인 타석 수를 확보할 수 없고, 차라리 2군에서 꾸준히 하루에 3~4타석을 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게 나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우성의 1군 복귀에 특별한 시점을 두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퓨처스리그에 내려가서 경기를 뛰면서 (타격감을) 찾아서 오면 그때 올리면 되니까 한 번은 내려야 할 것 같아서 내렸다”고 덧붙였다. 복귀 시점은 이우성이 타격감을 찾는 그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 대목이다. 즉, 복귀 시점은 당장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 뒤가 될 수도 있지만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지 않으면 더 뒤로 밀릴 수도 있다.
이 감독 또한 “퓨처스에서 ‘어떤 선수가 좋다’라는 것을 항상 추천을 하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 상태에 내려갔기 때문에 그 컨디션을 본인이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해원이도 그렇고 다른 선수들이 굉장히 노력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그때 또 보고 올리도록 하겠다”고 일단 지켜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KIA는 이우성 대신 외야수 고종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고종욱의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베테랑 타자인 고종욱은 2023년 시즌까지만 해도 팀의 주요한 좌타자이자 결정적인 순간 꺼내들 수 있는 대타 카드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올해는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해 계속 2군에 있었다.
고종욱은 올해 퓨처스리그 39경기에서 타율 0.309를 기록했고,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522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고종욱의 1군 등록 배경에 대해 “종욱이가 요즘 컨디션이 제일 좋다고 했다. (정)해원이는 그 전에 몇 번 올렸다. 같이 잘 맞고 있다고 해도 오늘 선발이 (사이드암) 엄상백이고, 일요일은 폰세다”면서 최근 타격감과 우완 상대 상황을 따졌음을 밝혔다.
이어 고종욱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스타팅도 나가고, 중요할 때 대타 같은 경우도 필요하다. 어제 경기를 하다 보니 대타를 한 번 쓸 수 있는 타자가 생각보다 없었다”면서 최근 타격 컨디션과 팀 내 활용성을 두루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다시 나가고 있는 이창진에 대해서는 “이창진도 생각을 했었는데 몇 경기 안 뛰었다. 조금 더 시간을 주고 그래도 한 일주일 정도는 경기를 나가서 몸 상태가 괜찮은지 확실하게 체크를 하고 난 뒤에 그때 올리면 되기 때문에 급하게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KIA는 이날 한화 선발 엄상백에 맞서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오선우(1루수)-최형우(지명타자)-위즈덤(3루수)-고종욱(좌익수)-김석환(우익수)-김태군(포수)-윤도현(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하는 윤영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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