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게시판서 "NC파크가 왜 필요한데? 지자체 협박 아냐?"...창원시 민원 다시 '들썩'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5 조회
- 목록
본문
(MHN 권수연 기자) 이진만 NC 대표이사가 "연고지 이전을 고려하겠다"는 초강수 발언을 전한 가운데, 특정 공무원 커뮤니티에 올라온 NC를 향한 저격글이 논란에 올랐다.
지난 2일 창원시청 민원 게시판인 '시민의소리'에는 일부 시민들이 "공무원 전용 커뮤니티에서 'NC파크 존재가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게시글을 발견했다"는 민원을 올려 항의했다.
민원이 제기된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 작성자는 "NC도 현지 사정을 다 알고 창원에 온 것이 아니냐"며 "이제 와서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 경찰수가가 압박해오니 별 소리를 다한다, 야구장 연고지를 이전하는게 장난같느냐. 적당히 해라, 팬들 다 떠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민원 작성자가 제기한 게시글을 통해서는 "NC가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사고가 터졌을 때 바로 정밀점검을 해야하는데, 적어도 루버를 풀었다가 다시 달기만 해도 되는데 아직도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평을 토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 외에 또 다른 작성자는 "NC파크가 왜 필요하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NC파크는 3월 29일 구장 내 시설물이 낙하하며 관중을 덮쳐 사망케 한 참사 이후로 한동안 폐쇄 상태였다. 그 동안 선수단은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고 일정 파행에 시달렸다.그러나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상황 수습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러는 희생자에 대한 추모 자체도 늦어 큰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NC가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자 울산시가 문수아구장을 임시 홈으로 개방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창원시는 부랴부랴 상인들을 내세워 "지역 사정이 어려우니 빨리 돌아오라"며 구단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나섰다. 이에 NC 측은 울산과의 의리가 있으니 바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와 구단의 협상 끝에 NC는 지난 달 30일 원래 홈 구장인 창원 NC파크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구단 거취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연고지 이전을 비롯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진만 대표는 "구단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고 최근에는 생존 자체를 위협받았다"며 그간 창원시에게 약속받았던 구장 접근성 개선이나 2군 구장 정비 등의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전했다.
이에 창원시는 짤막하게 "상호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만을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대다수 야구팬과 전현직 지도자 모임인 일구회는 "NC가 연고지 이전을 한대도 이해한다,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하는 상황이다.
구단의 연고지 이전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시민과 팬들이 재차 창원시청을 통해 항의에 들어갔다.
한 시민은 민원 게시판을 통해 "교통 문제와 구장 보수 등, 직접 행동으로 보여서 NC를 잡아달라"며 "더 이상 번지르르하게 말로만 호도하지마라. NC 떠나면 덜렁 남는 구장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분개했다. 다른 시민들 역시 비슷한 반응을 내놓은 가운데 지역 팬, 상인들의 속타는 항의와 상반되는 일부 시 공무원들의 불만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편 NC는 3일부터 5일까지 창원에서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이어나간다.
사진=창원시청,연합뉴스,NC다이노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