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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25년 만에 최초 기록, 김혜성이 썼다"…마이너 강등은 옛말, 이젠 NL 신인왕 후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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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LA다저스 김혜성은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인생경기를 펼쳤을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125년 역사에 남을 기록까지 세웠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가 빠진 기록이다. 시즌 타율은 0.422로, OPS는 1.058로 올라갔다.

뿐만 아니라 유격수 수비에선 몸을 날린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고, 중견수 포지션으로 이동해선 빨랫줄 송구로 애런 저지를 저격하는 보살까지 기록했다.

옵타에 따르면 김혜성은 홈런 하나를 포함한 4안타, 어시스트 없는 더블플레이, 외야 보살을 동시에 기록한 현대야구시대(1901년 이후) 최초의 선수가 됐다.






홈런 하나를 포함한 4안타는 흔히 볼 수 있는 기록이지만 수비는 다르다.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호수비를 펼쳐야 하고, 내야에선 나오기 어려운 '어시스트 없는'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지난 125년 동안 달성한 선수가 없었다. 이 어려운 조건을 김혜성이 성공한 것이다.

이 한 경기만으로 김혜성은 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기여도(fWAR)를 0.4 더한 0.6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내셔널리그 신인 중 4위에 해당하며 경쟁자들과 큰 차이도 나지 않는다. 0.7인 팀 타와(애리조나)와 리암 힉스(마이애미)가 0.1 차이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 신인 중 fWAR이 가장 높은 선수는 애틀랜타 드레이크 볼드윈으로 김혜성보다 0.7 높은 1.3이다.

그러나 경쟁 선수들이 김혜성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혜성의 fWAR은 주목할 만하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한 뒤 지난달 4일에야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fWAR이 가장 높은 볼드윈이 2일까지 114타석을 소화한 반면 김혜성은 고작 48타석이다.






큰 기대와 함께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김혜성에게 새로운 타격 폼을 주는 동시에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출전으로 새 타격 폼에 적응하도록 주문했다.

김혜성은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다만 에드먼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우선 순위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 김혜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달라져 있다. 김혜성은 지난달 15일 애슬래틱스와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과 함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 선발 데뷔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날린 김혜성은 다저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고 MLB닷컴 1면까지 장식했다. 16일 경기에선 더 뜨거웠다. 9번 타자 2루수로 이틀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2타점 2볼넷 3득점 1도루로 19-2 승리를 이끌었다.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시스템에 출전 시간이 꾸준하지 않았지만 대주자, 대수비로 부여받은 역할은 확실하게 수행해 냈다. 아직까지 도루 실패가 없다. 1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는 홈런 포함 4안타는 물론이고 내야와 외야 수비에서 성과를 내며 다저스가 김혜성을 영입한 이유를 증명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은 사라져 있다. 이미 다저스는 김혜성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했다.

오히려 김혜성을 중용할 것이라고 공식 석상에서 선언했다. 1일 경기가 끝나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월 김혜성의 기회가 늘어날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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