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원로들도 화났다!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 NC 결정 지지” 선언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 조회
- 목록
본문
야구원로들이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밝힌 NC 다이노스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내놓았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는 2일 “일구회는 NC의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며 공식 성명서를 내놓았다.
일구회는 해당 성명서를 통해 최근 연고 도시인 창원특례시와 창원 NC파크 구장 사용과 연고지 유지 등을 빚고 있는 NC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일구회는 강한 어조로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를 비판했다.
이어 일구회는 “지난 3월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뒤, NC 구단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책임감 있는 사후 처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반면, 창원시는 서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건 돌리기에 열중했다”며 사건 이후 NC 구단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창원시와 창원시의회를 비판했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구조물이 추락해 한 야구 팬이 세상을 떠나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안전점검으로 인해 NC는 한동안 원정 일정만을 소화했다.
이후 창원시의 무책임한 행보 빛 늑장 대처로 창원NC파크 재개장 일정이 늦춰지자 NC는 적극적인 배려와 따뜻한 협조를 아끼지 않은 울산시와 손을 잡고 울산 문수야구장에 임시로 둥지를 틀었다. 그렇게 16~18일 키움 히어로즈, 20~22일 한화 이글스 3연전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펼쳐졌다.
그제서야 마음이 급해진 창원시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고, 결국 NC는 창원NC파크로 돌아오게 됐다. NC는 지난달 30일 한화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창원시와 창원시의회, 창원시설관리공단 등 일부 관계자들은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계속해서 NC 구단의 문제를 지적하고 책임을 묻는 등 지속적으로 대립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야구단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런 환경에서 야구를 할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고, 그에 따라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게 되며,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지역 사회와 구단이 동시에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생각한다”면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파트너쉽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연고지 이전에 대한 분명한 가능성과 함께 의지를 피력했다.
일구회 또한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적극 지지했다. 일구회는 “본회는 NC가 제 9구단으로 창단할 때, 두 손 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KBO 리그가 산업화되기 위해서는 규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NC가 창단한 지 13년이 지난 현재, KBO 리그는 한국 제일의 프로 스포츠가 돼, 팬들의 즐길 거리이자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런 만큼, 프로야구 구단에 비협조적이고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연고지 이전도 선택지의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구회는 “이제 KBO도, 구단도, 팬도 더는 참기 어렵다. 창원시의 행태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다. 국내외에서 프로 구단이 연고지를 이전한 사례는 흔하게 볼 수 있다. 가까운 일본만 해도 닛폰햄 파이터스가 도쿄에서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옮긴 후, 삿포로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퍼시픽리그의 강자로 성공 사례를 쓰고 있다”면서 “창원시는 팬을 볼모로 삼아 NC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를 이제 그만둬야 한다. 또한, 구단을 유치할 때처럼 야구장 접근성 등 행정적인 부분 등의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순히 ‘소통과 협력 강화’라는 허울 좋은 말로 넘길 때가 아니다. 한 번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작은 창원시의 ‘백 마디 말보다 지금의 실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구회는 NC의 결정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일구회는 “NC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전 야구인의 이름을 걸고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이며, 창원시가 진정으로 지역민과 NC를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