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192명 부상·559명 체포·264대 차량 화재…PSG 첫 UCL 우승에 아비규환된 프랑스, PSG도 "폭력 비난" 강경한 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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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팬들이 도를 지나친 우승 축하로 논란을 일으켰다.
PSG가 마침내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지난 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 PSG가 인테르밀란을 5-0으로 대파했다. 5점 차 승리는 UCL 결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PSG는 2011년 카타르 자본이 들어온 이래 유럽 정복을 최종 목표로 삼아왔다. 스타 선수 영입을 통해 UCL 우승을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2019-2020시즌에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당시 바이에른뮌헨에 0-1로 패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략을 바꾸자 실마리가 보였다. PSG는 이름값 높은 선수 대신 젊고 유망한 선수를 긁어모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 시즌에만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 윌리안 파초 등을 원래 몸값보다는 비싼 값에 영입해 주전으로 활용했다. 이들의 이번 시즌 경기력만 놓고 보면 5,000만 유로(약 782억 원)를 전후하는 각자의 이적료가 합당하게 느껴진다. 착실한 보강으로 PSG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며 숙원사업을 단박에 풀었다.
PSG 팬들은 PSG가 UCL 우승을 차지하자 곧바로 거리로 뛰쳐나왔다. 어느 팀 팬이든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유럽 정상에 서면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하곤 한다. UCL뿐 아니라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과 같은 상대적으로 작은 트로피라도 팬들은 거리에서 환희를 발산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지나쳤다. PSG 팬들이 도를 지나친 축하로 사망자까지 나올 정도의 아비규환을 연출했다. 영국 'BBC' 등이 프랑스 매체 보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PSG 팬들이 클럽의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남서부의 닥스에서는 17세 소년이 늦은 저녁 가슴을 찔렸고, 파리 중심부에서 스쿠터를 타던 23세 남성은 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파리 외곽에서는 차량이 PSG 팬들을 들이받아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PSG 연고지인 파리 분위기는 지나치게 뜨거웠다. 이들은 도심에서 홍염과 폭죽을 터뜨리는 건 물론 버스 정류장과 차량을 훼손했다. 샹젤리제 거리의 여러 상점도 약탈당했다. 프랑스 경찰 추산에 따르면 차량 264대가 화염에 휩싸였고, 19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든 PSG 팬들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2명과 소방관 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 경찰은 폭죽으로 인한 부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로랑 누녜스 파리 경찰청장은 "과거보다 사망자는 적지만 기물 파손 행위를 저지르는 사람들로 인한 파괴 행위를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매우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PSG 또한 공식 성명을 통해 "구단은 축하 행사 외에 발생한 폭력을 단호하게 비난한다. UCL 우승은 사회적 동요가 아닌 집단적 기쁨의 순간이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클럽 가치에 반하며, 시즌 내내 모범적인 행동을 보인 대다수 팬들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팬들이 책임과 존중으로 축하 행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 PSG는 파리에서 UCL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총 10만 명의 팬들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을 가득 메웠다. 5,400여 명 경찰이 파리 전역에 배치돼 소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행사는 무사히 마무리됐다.
사진= 영국 'BBC'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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