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수렁에 빠졌나… 고액 연봉 베테랑 침묵에 어이없는 실수까지, ‘20이닝 무득점 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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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주중 kt와 3연전에서 1승2패를 기록한 두산은 5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9-4로 이기고 한숨을 돌렸다. 리그 최하위이자, 리그 유일의 2할대 팀인 키움을 상대로 적어도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를 돌려야 했던 두산이었다. 일단 출발은 좋았던 셈이다.
그러나 5월 31일과 1일 경기에서 연달아 무득점 패배를 당하며 구상이 꼬였다. 두산은 30일 8회부터 1일 9회까지 20이닝 연속 무득점이라는 수렁에 빠지면서 이번 주도 2승4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성적은 23승32패3무(.418)로 중위권과 격차가 더 벌어질 위기다. 앞으로 돌아올 전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은 시즌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경기에서는 팀 전체가 2안타에 그쳤다. 선발 잭 로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것에 이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지강을 내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딱 1점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두산은 김재환 임종성만 각각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1일 경기에서도 경기의 혈을 뚫어줘야 할 베테랑 선수들이 부진했다. 라인업에 들어간 신진급 선수들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해결을 해줬어야 할 베테랑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침묵했다. 결국 또 0-1로 졌다.
사실 경기 초반부터 기회는 꽤 많았다. 이날 키움 선발은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뛰어 친숙했던 우완 라울 알칸타라였다. KBO리그에서 충분한 경험과 실적이 있는 투수다. 하지만 막 입단했고, 이날이 복귀전이었다. 실제 알칸타라의 구속은 예전에 한창 좋을 때가 아니었다. 실제 경기 초반에 꽤 많이 살아나갔다. 최승용도 안정적인 투구로 보조를 맞췄다. 그런데 점수가 안 났다.
1회에는 1사 후 김준상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치며 단번에 득점권에 나갔다. 그러나 양의지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김재환이 볼넷을 골랐지만 케이브가 3루수 뜬공에 그치며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2회에도 신진급 선수들이 활로를 열었다. 1사 후 임종성의 몸에 맞는 공, 2사 후 김대한의 중전 안타로 다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민석이 좌익수 뜬공에 머물렀다.
3회에도 선두 김준상이 포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했지만 양의지가 1루수 뜬공, 김재환이 1루수 땅볼, 2사 후 양석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시 득점권 기회를 날렸다. 4회에도 선두 임종성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활로를 열었다. 하지만 이후 후속타가 안 나왔다. 4이닝 연속 득점권 침묵이었다.
이후에도 적잖은 출루가 이뤄졌으나 해결사가 없었다. 9회에는 치명적인 실수도 나왔다. 두산은 0-1로 뒤진 9회 임종성이 좌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그러자 두산은 정수빈을 대주자로 넣었다. 이어 김인태가 우전 안타로 뒤를 받치며 무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두산은 강승호를 대주자로 투입하고, 대타로 조수행을 넣어 희생번트를 댔다. 뭔가 대주자와 대타 순번이 달라진 것 같지만, 그래도 1사 2,3루를 만들었다. 김민석이 만루 작전에 의해 고의4구로 1루에 출루해 1사 만루의 기회였다.
김준상이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2사 만루에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양의지가 찜찜한 실수를 저질렀다. 피치클락 위반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먹고 시작한 것이다. 1S를 먹고 시작하면 전 세계 어떤 타자든 안타 확률은 떨어지게 되어 있다. 사정이야 있었겠지만 이닝 선두 타자도 아니었고, 양의지 정도의 베테랑 타자라면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
흔들리고 있었던 원종현이 1S를 가지고 시작했고, 양의지는 두 차례 파울을 치며 2S에 몰린 끝에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뭔가 수렁에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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