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거포 미쳤네, ‘제2의 이대호’ 평가 보여주나… 쳤다 하면 홈런, 역대급 페이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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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현재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한동희(26)는 입단 당시 ‘제2의 이대호’라는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감히 아무나 달 수 없는 수식어였다.
그만한 이유는 있었다. 이대호의 경남고 후배였고, 포지션도 코너 내야수였으며, 여기에 홈런을 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2018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데뷔했고 큰 기대를 모았다. 2018년 데뷔 시즌부터 1군 87경기에 나가며 차근차근 육성 과정을 밟았다. 거포는 키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롯데는 인내심을 가지고 한동희에게 한 자리를 준다는 방침이었다.
그런 한동희는 3년 차였던 2020년 17홈런, 2021년에도 17홈런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2022년에는 129경기에서 홈런 개수는 14개로 조금 줄었지만 3할 타율(.307)을 기록하며 정교함에 대한 가능성도 보여줬다.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보여줬으니, 이제 롯데 팬들은 이것이 합쳐진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그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동희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컸던 2023년은 108경기에서 타율 0.223, 5홈런에 그쳤다. 개인적으로도 시련이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결국 2024년 시즌 중 입대를 결정했다. 한동희는 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257, 0홈런을 기록한 채 입대했다. 롯데는 트레이드로 손호영을 영입해 3루 자리를 채웠고, 손호영이 대활약하면서 한동희의 이름이 잊혔다.
그런데 한동희의 올해 퓨처스리그(2군) 성적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 수준이다. 말 그대로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고, 폭격 수준이다. 적어도 최근 3년간 한동희만큼 퓨처스리그를 지배한 선수는 없었다. 지난해 후반기 예열을 거쳐, 올해는 대폭발이었다. 올 시즌 뒤 제대하는 만큼 내년 성적이 기대를 모으지 않을 수 없다.
한동희는 5월 31일까지 퓨처스리그 43경기에 나가 타율 0.412, 16홈런, 55타점, 출루율 0.493, 장타율 0.753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 지표에서 거의 대부분 1위에 올라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243에 이른다. 물론 1군보다 수준이 한 단계 낮은 무대이기는 하지만, 자신감을 찾고 제대하기에는 충분한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롯데 팬들의 기대감도 커진다.
5월 16일 kt 2군과 경기부터 5월 31일 SSG 2군과 경기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455, 4홈런, 14타점 대폭격을 한 한동희는 1일 문경에서 열린 SSG 2군과 경기에서도 맹활약했다. 한동희는 이날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사구 4타점 대활약으로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가뜩이나 높은 시즌 타율과 장타율, 그리고 OPS가 더 높아졌다.
1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한동희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그리고 4-0으로 앞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 상황에서 좌월 투런포를 치며 최근의 뜨거운 감을 이어 갔다. 한동희는 5회에는 다시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이날 장타 두 개를 더하면서 절정의 감을 이어 나갔다.
역대급 페이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의 기다림도 즐거워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 전민재 등 새로운 야수들로 공격진을 개편하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타율에 비해서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살짝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동희가 장타력을 갖춘 채로 가세한다면 롯데 타선의 완성 퍼즐이 될 수 있다. 어마어마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상무가 11-6으로 이겼다. 상무는 친정팀을 상대한 선발 이기순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양경모 윤산흠 이용준(2이닝)도 무실점 피칭을 했다. 타선에서는 한동희가 3안타 4타점, 류승민이 2안타 3타점, 김재상이 2안타를 기록했고 한동희 이재원 박찬혁이 모두 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로 SSG 2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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