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강호' 양키스 상대로 '홈런포+4안타+호수비' 원맨쇼…이처럼 강렬했던 코리안 '루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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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LA 다저스 '벤치멤버' 김혜성이 어렵게 잡은 선발출전 기회를 호수비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꽉 잡았다. 그것도 전국구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잡아 그 여운이 더 오래갈 듯 싶다. 이보다 더 강렬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루키는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한 활약이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방문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유격수-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을 다쳤기 때문에 찾아온 기회였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 때도 팀 동료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인해 찾아온 '1주일 시한부' 기회였다. 하지만 4할을 넘는 불방망이를 휘두르자 다저스 수뇌부의 생각이 변했다.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와 유틸리티맨 크리스 타일러를 방출하며 김혜성에게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만들어 준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잔류했지만 경기출전이 너무 불규칙했다. 이날 선발출전도 4일 만에 찾아온 것이었다. 베츠의 부상이 없었다면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장담할 수 없었다.
김혜성은 주변환경에 굴하지 않고 이번에도 자신을 찾아온 기회를 실력으로 꽉 잡았다.
그는 이날 1회말 공격 때 찾아온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선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진루했다. 타석에서의 차분함과 선구안이 돋보인 결과였다.
김혜성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2회말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만들어진 두 번째 타석에선 양키스 선발투수 브렌트 헤드릭의 8구, 92.2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2호포.
타구속도가 무려 102.8마일이나 됐을 만큼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는 타구였다. 양키스 우릭수 코리 벨린저도 김하성의 타구를 쳐다본 뒤 수비하는 것을 포기했을 정도다.
홈팬들 앞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린 김혜성은 5회말 공격 때 찾아온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6회말 공격 때 마련된 네 번째 타석에서도 또 한 번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다저스 중계팀은 김혜성의 활약을 설명하며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인상적인 타격"이라며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은 물론 타석에서의 차분함과 컨텍능력도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김혜성은 이날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펼쳐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유격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이동한 김혜성은 6회초 수비 때 양키스 캡틴 에런 저지가 친 안타 타구를 잡아 2루를 향해 달리던 저지를 강한 송구로 잡아냈다. 정확한 포구와 강한 송구가 만들어 낸 호수비였다.
김혜성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8회말에 찾아온 자신의 다섯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쳤다. 이날 5타석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만점활약을 펼친 김혜성의 타율은 다시 4할(0.422)을 넘어섰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무려 1.058을 기록했다.
보고도 믿기 힘든 김혜성의 뜨거운 타격감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사진=김혜성©MHN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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