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강’에 사직 미어터진다, 그런데 롯데 팬들이 벼른다고? 13년 전 대업 다시 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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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5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SSG의 경기는 2만2669명 전석이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됐다. 적어도 올해 사직구장에서는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4월 24일 한화전 이후 이날까지 15경기 연속 매진이다. 주말이었으니 그냥 매진이라고 봐도 괜찮은 전망이었다. 1일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도’라고 불리는 부산 팬들의 야구 열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강이다. 특히 롯데의 성적이 좋을 때는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 한 번 타오르면 그 어떤 팀도 두렵지 않은 충성스러운 팬덤을 가지고 있다. 올해가 그렇다. 롯데는 5월 일정까지 31승24패3무(.564)를 기록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선두 LG와 경기차는 3.5경기다. 부침은 있었지만, 팬들을 유인할 만한 충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화끈한 야구가 부산 팬들의 마음에 쏙 들어간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는 올해 타격의 팀이다. 마운드에서는 다소간 허점이 있지만, 2점 주면 3점 내는 야구로 승패마진 +7을 기록하고 있다. 5~6점 뒤지고 있어도, 설사 역전은 못해도 끝까지 따라가는 쫄깃한 야구를 보여준다. 팬들이 경기장에 계속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기대감이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는 선수들에게 질책도 많이 하지만, 성적이 좋을 때는 확실하게 대접을 해주는 게 롯데 팬들이다. 그래서 또 관심을 모으는 게 2025년 KBO 올스타전 팬 투표다. 올해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이 무대에 설 선수들을 뽑는 팬 투표는 6월 2일부터 22일까지 진행돼 선수단 투표를 합산, 6월 23일 올스타전에 참가할 선수들이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올스타에 선발로 나설 ‘베스트 12’는 팬 투표 70%에 선수단 투표 30%가 합산돼 결정한다. 나머지는 감독 추천으로 뽑힌다. 아무래도 감독 추천보다는 ‘베스트 12’가 더 영예로운 자리다. 팬들과 동료들에게 모두 인정을 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다만 팬 투표 비중이 70%로 전체의 3분의2를 넘기기 때문에, 역시 팬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
롯데 팬들의 화력이 불을 뿜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진행 시점 팀 성적이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게 지배적인 시선이다. 특히 지난해 성적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팀은 팬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는 분석이 있다. 가뜩이나 화력이 센 롯데가 이런 바람까지 등에 업을 것이라는 점은 굳이 복잡하게 분석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일이다.
롯데 팬들의 화력은 2012년 한 차례 제대로 드러난 바 있다. 당시 동군 올스타(현 드림 올스타) 선발 10명의 자리를 모두 롯데가 싹쓸이했었다. KBO리그 역사상 특정 팀 선수들이 올스타전 선발을 모두 차지한 첫 번째 사례였다. 이후 2013년 서군 올스타(현 나눔 올스타)에서도 LG가 같은 일을 해냈고, 이에 KBO는 선수단 투표를 도입해 팬 투표 결과를 보완하는 일로 이어졌다.
지난해 롯데는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딱 한 명만 입성했다. 드림 올스타(삼성·SSG·롯데·두산·kt) 외야수 부문에서 윤동희가 팬 투표 2위, 선수단 투표 7위를 기록해 총점 28.68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만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마무리 부문의 김원중이 팬 투표 1위를 차지하기는 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한 오승환(삼성)에 밀렸다.
올해는 팬 투표에서는 확실히 지난해보다 더 나은 득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2자리 모두에서 1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수단 투표를 고려해도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제법 보인다. 2루수 고승민, 유격수 전민재, 외야수 윤동희와 빅터 레이예스, 지명타자 전준우,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의 경우는 현재 드림 올스타 5개 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적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몇 명의 롯데 선수가 베스트12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롯데가 기분 좋게 7월 올스타전에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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