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8명 배치' KIA, 30일 KT전 라인업 공개...홍원빈 데뷔 첫 1군 콜업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주중 3연전에서 2승1무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가 수원 원정에서 3연승을 바라본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을 소화한다.

KIA는 지난 27~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에서 나름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3연전 첫날인 27일에는 선발투수 아담 올러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최형우의 3안타 활약에 힘입어 키움을 7-5로 제압했다. 이튿날에는 17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3-7로 승리하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내친김에 시리즈 스윕까지 도전했지만, 29일 연장 11회 승부 끝에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중책을 맡은 제임스 네일이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4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광주에서 3연전을 끝내고 이동한 KIA는 30일부터 KT와 3연전을 갖는다. 로테이션상 김도현-윤영철-올러가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소형준-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윤도현(2루수)-황대인(1루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정해원(우익수)-박민(3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인 점을 감안해 우타자를 8명 배치했다.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았던 오선우는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며칠 전부터 트레이닝 파트에서 좌완투수가 나오면 (오)선우에게 한 번 휴식을 달라고 얘기했다"며 "좌타자들은 상대 선발이 내려가는 시점을 보고 대타든 수비든 경기 후반에 기용하면 되니까 오늘(30일)은 우타자들을 믿고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투수는 김도현이다. 김도현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56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⅔이닝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올렸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한 차례(지난달 16일 광주 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KBO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김도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은 4점이다. 타선의 분발이 필요하다.

KT 선발투수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헤이수스는 올 시즌 10경기 54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3.17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전 등판이었던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한편 KIA는 1군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투수 장재혁을 2군으로 내려보내고 홍원빈을 1군으로 올렸다. 2019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홍원빈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0경기 19⅓이닝 3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마크했으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범호 감독은 "(장)재혁이가 열흘 정도 던지지 않아서 2군에 내려가서 계속 던지게 하려고 한다. (홍)원빈이는 이전부터 1군에 올리려고 했는데, 콜업하려고 할 때마다 안 좋아졌다. 지금은 한 번 1군에 올려보자고 해서 한 번 기회가 생기면 원빈이를 올려서 어떤 투구를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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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