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순간 잠실이 술렁였다' 채은성 연장 11회 결승 투런! 한화, LG 6-5 제압... 시리즈 동률 [잠실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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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LG를 6-5에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2승 22패로 1위 LG(34승 1무 20패)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잠실구장은 오후 5시 25분을 기점으로 2만 3750석 전 좌석이 꽉 찼다. LG의 시즌 17번째 매진으로, 누적 59만 5070명을 동원 총관중 60만 명까지 초읽기에 들어갔다.
리그 1위를 다투는 경기답게 양 팀 필승조가 모두 동원됐다. 승패는 연장 11회 결론났다. 연장 11회초 올라온 LG 박명근은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 문현빈을 볼넷,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채은성을 상대로 계속해서 공이 빠졌고 높게 들어간 5구째 직구가 채은성의 방망이에 걸렸다. 좌측 담장 밖으로 날아간 공은 비거리 123.7m의 시즌 6호포였다.
그러나 한화도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10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한 박상원은 11회에도 올라왔고 문보경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 투수를 향해 나아갔다. 그러나 박동원에게 던진 몸쪽 직구가 높게 들어갔고 이는 비거리 126.6m의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홈런 이후에도 송찬의가 볼넷, 오지환이 중전 안타, 이주헌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됐다. 다행히 조동욱은 함창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커리어 첫 세이브를 올렸다.
선발 싸움에서는 기대대로 한화가 앞섰다. 한화 선발 투수 폰세는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몸에 맞는 볼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직구 구속은 시속 157㎞까지 나왔고 총 96구(직구 46구, 커브 24구, 슬라이더 15구, 체인지업 11구)를 던졌다.
이 경기 등판을 마지막으로 KBO리그를 떠나는 LG 선발 코엔 윈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총 투구 수는 56구(직구 29구, 포크 16구, 커브 11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 윈은 지난달 부상 당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임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국했다. 내년 KBO 리그에 도입될 아시아쿼터 후보이기도 한 윈은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 23이닝 8탈삼진의 최종 성적을 남기고 후일을 기약했다.
한화는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빛났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하주석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채은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연장 11회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영웅이 됐다.
LG는 김현수와 박동원이 각각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2타점, 오스틴 딘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에 맞선 LG는 타선은 문성주(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이영빈(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 코엔 윈.
한화가 대형 아치 하나로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플로리얼은 윈의 몸쪽 낮게 들어오는 시속 144.8㎞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22m의 시즌 7호포.
3회초에는 황영묵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플로리얼의 땅볼 타구에 2루 진루, 하주석의 중전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뒤이어 문현빈까지 우익선상 1타점 2루타, 노시환이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한화가 4-0으로 앞서갔다.
그사이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폰세는 5회말 1사에서 김현수에게 벼락 같은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비거리 118m의 시즌 4호포. 오스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연속 실점하는 듯했으나, 문보경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끝내 동점을 만들어낸 LG다. 7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구본혁의 타석에서 한화 내야가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LG의 더블 스틸 시도를 한화 포수 최재훈이 간파했다. 재빨리 유격수 하주석에게 송구해 협살을 시도했고, 하주석은 3루수 노시환에게 던져 2루 주자 문보경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노시환은 2루 베이스로 향해 가는 박동원을 노리고 2루로 송구했고, 이게 다소 높게 뜨면서 박동원이 살았다. 2루수 황영묵이 뒤늦게 다시 3루로 송구해 문보경을 잡으려 했으나, 이마저 실패해 결과적으로 이중 도루를 한 셈이 됐다.
무사 2, 3루라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던 LG는 구본혁과 대타 오지환이 연속 삼진되면서 무득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캡틴 박해민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폰세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8회초 한화는 무득점으로 끝났고, 폰세 역시 8회말 한승혁과 교체돼 7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11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연장 11회초 등판한 박명근을 상대로 문현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은성이 좌월 투런포로 마침내 균열을 깼다. 11회말 박동원이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김동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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