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홈런 3방 맞고 4실점, 퓨처스에서도 와르르…부진 길어지는 15억 사이드암, ‘불펜난’ KIA 근심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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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2023년의 ‘커리어 하이’ 투구는 다시 볼 수 없는 걸까. 이제는 퓨처스리그에서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은 28일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서 1⅓이닝 3피안타(3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임기영은 4-1로 앞선 6회 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유지성을 대신해 등판했다. 그리고 박찬혁을 공 3개로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문제는 7회였다. 1사 후 류현인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재원에게 좌월 투런 홈런(7호)을 맞았다. 추정 비거리가 135m에 달하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임기영은 한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하지만 곧바로 전의산에게 우월 솔로 홈런(6호)을 맞으며 동점을 헌납했다.
끝이 아니었다. 임기영은 곧이어 정은원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백투백 솔로포(5호)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넉 점을 헌납했다. 스코어도 4:5로 뒤집혔다. 그나마 김선우를 삼진으로 잡고 불이 더 번지는 건 막았다.
KIA가 7회 말에 대거 5득점 하며 승부를 뒤집고, 그대로 9-7로 이기며 임기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승(1패)째를 수확했다. 그러나 승리 투수라기에는 여러모로 낯부끄러운 투구 내용이었다.
KI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로 활약한 임기영은 지난 2023시즌 리그 수위급 불펜 투수로 발돋움했다. 64경기 82이닝이라는 많은 등판 속에서도 4승 4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96으로 호투해 KIA의 허리를 떠받쳤다.
무리한 것이 화근이었을까. 임기영은 지난 시즌 37경기(3선발)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무너졌다. 구위 하락은 물론이고 ABS 적응 실패도 한몫했다. ‘예비 FA’ 시즌의 부진이라 더욱 뼈아팠다.
임기영은 3년 총액 15억 원이라는 ‘염가 계약’을 맺고 KIA에 남았다. 반등을 위해 절치부심하며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했다. 그러나 2경기에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빠르게 2군행을 통보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서 조정을 거친 임기영은 약 3주 만인 4월 19일 1군에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 후에도 3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하며 열흘 만에 2군으로 되돌아갔다. 1군 종합 성적은 7경기 1패 평균자책점 15.19(5⅓이닝 9실점)에 그친다.
그나마 두 번째 2군행 이후로는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런데 이달 말 들어 다시 흔들리고 있다.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박재엽에게 홈런을 맞는 등 3이닝 2실점으로 흔들린 것이 시작이었다.
27일 상무전에서도 1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을 내주며 불안감을 노출하더니, 오늘 홈런만 3개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3.67이던 평균자책점도 4.45로 폭등했다.
임기영의 길어지는 부진은 KIA 1군의 투수진에도 안 좋은 소식이다. 올 시즌 KIA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78로 리그에서 2번째로 높다. 부상자도 많다. 투수 한 명 한 명이 귀하다.
임기영이 2023시즌의 모습을 찾는다면 흔들리는 KIA 불펜진에는 그야말로 단비가 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2군에서도 무너진다면 시름만 깊어질 뿐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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