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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남겠다더니 예고도 없이···” KCC에 허훈 뺏긴 KT, 곧바로 ‘플랜B’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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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남겠다더니 예고도 없이···” KCC에 허훈 뺏긴 KT, 곧바로 ‘플랜B’ 가동






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였던 허훈(30)이 부산 KCC의 손을 잡았다. 원소속구단인 수원 KT는 충격에 빠졌고, 이미 ‘슈퍼 팀’으로 불리던 KCC는 누구를 보호 대상에서 제외할지 고민 중이다.

KCC 구단은 28일 FA 허훈을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연봉 6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KCC는 “포인트 가드로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빠른 스피드, 슈팅 능력을 갖춘 허훈의 영입으로 경기 운영의 안정성과 득점력, 공·수 밸런스 조화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7년 데뷔 이래 8시즌 동안 KT를 지켜온 허훈은 리그를 대표하는 ‘만능 가드’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고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에는 2년 연속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이번 에어컨리그의 최대어로 평가됐다.

KCC는 2022년 이승현과 허웅, 2023년에는 최준용에 이어 올해는 허훈마저 영입하면서 근래 들어 나온 특급 FA들을 모조리 쓸어담고 있다. 허훈의 가세로 내부 정리를 해야 하지만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전력 상승 효과를 또 한 번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KT는 충격에 빠졌다. 허훈은 줄곧 KT의 중심에 있었다. 2023~2024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CC를 상대로 5경기 평균 26.6득점 2.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렸다. 2024~2025시즌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며 평균 13.8득점 2.5리바운드 6.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송영진 전 감독을 해임하고 문경은 감독을 새로 선임하면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선언한 KT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가장 큰 에이스를 잃자 혼란에 빠졌다. KT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6~7번 만나며 KT에 남겠다고 말하던 선수가 갑자기 이적 보도자료를 냈다”며 배신감마저 드러냈다. 허훈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며 선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결정해놓은 상황에서 예고 없이 이적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곧바로 플랜B를 가동한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우승 전력으로 갈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 문경은 감독과 함께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할 만한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서울 SK에서 문 감독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김선형에게로 ‘타깃’을 옮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팀에 남겠다더니 예고도 없이···” KCC에 허훈 뺏긴 KT, 곧바로 ‘플랜B’ 가동






허훈에서 시작된 FA시장 지각변동은 클 전망이다. 전체 보수 서열 30위 이내 FA와 계약 체결 시에는 보상선수 1명과 FA 전 시즌 보수의 50% 또는 FA 전 시즌 보수의 200%를 원 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허훈은 2024~2025시즌 보수 총액 7억 원으로 보수 서열 30위 이내에 포함된다.

KCC는 허훈을 포함한 4명을 보호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KCC는 허훈을 제외하고도 허웅,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의 국가대표급 주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1명은 보호 대상 선수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KT는 보상선수 영입을 통해 출혈을 메울 수도, 보수 200%를 선택해 다른 FA 영입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이두리 기자 [email protected], 박효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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