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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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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삼성 박진만 감독의 올 시즌 첫 배팅볼 투수 등판,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 던지고 또 던졌다.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강민호와 구자욱이 선수단 전체 훈련에 앞서 그라운드에 나와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배팅 케이지에 들어가 배팅볼을 쳤다.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그런데, 배팅볼 투수가 박진만 감독이었다. 박 감독의 올해 나이는 49세, 그럼에도 국민 유격수 시절의 유연한 폼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힘들이지 않고 부드럽게 던지는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법이 없었다.

박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던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강민호의 말에 따르면 일 년에 한 번 정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올 시즌에는 처음이다.

최근 강민호와 구자욱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강민호의 올시즌 타율은 0.264에 머물러 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지난 해 3할 타율의 감각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게임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박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좋은 배팅볼을 던지기로 유명했다. 구자욱은 이날 훈련을 마친 후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온다. 볼이 없다"며 감탄했다.

배팅 케이지 훈련은 보통 4~5명의 선수가 차례대로 돌아가며 타격을 한다. 이날 만큼은 구자욱과 강민호, 단 두 명이 숨 돌릴 틈 없이 배트를 휘두르고 또 휘둘렀다. 박 감독의 투구 수는 200개. 1인당 100번의 타격 훈련을 소화한 셈이다.

박 감독은 이날 구자욱을 스타팅 라인업에서 뺐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뺀 게 아니다.

박 감독은 "오늘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게임보다는 훈련에 좀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최근 부진에 대한 고민을 감안한 사령탑의 배려였다.

강민호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8회 대타로 나온 구자욱은 3루수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다.



49세 투수 박진만의 200구 투혼, 오직 두 사람만을 위해서 던졌다 [대구 현장]




롯데와의 3연전 첫 경기를 7대3으로 승리하며 삼성이 3연승을 달렸다. 박 감독의 배려 속에 강훈련을 소화한 강민호와 구자욱이 다시 힘을 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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