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김도영, '폭풍 2도루' 생생한데…햄스트링 부상 재발, 갈길 바쁜 KIA 어쩌나?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지난해 KBO리그 MVP인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21)이 또 다쳤다.

김도영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다쳐 한 달 넘게 결장한 적이 있다. 이번에 같은 부위를 다쳤기 때문에 KIA 구단은 그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은 지난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0-2로 뒤진 5회말 2사 3루 때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출루에 성공했으나 이후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꼈다.

결국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구단은 28일 교차검진을 할 계획이다. 이후 구체적인 재활 과정 등이 도출될 수 있다. 일단 1군 말소는 불가피하게 됐다.

김도영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타임을 요청했다. 트레이닝 코치에게 몸 상태를 설명한 뒤 대주자 김규성으로 바뀌었다.

KIA 관계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28일 교차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한 가운데 김도영은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영의 이번 부상이 우려를 낳는 이유는 두 달 전 다친 부위여서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와의 이번 시즌 개막전 홈경기에 출전, 3회 1사 뒤 안타를 친 뒤 2루로 달려가다가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회복에 전념한 김도영은 지난 4월3일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달 14일 검진에선 햄스트링 부위가 100% 회복되지 않았단 소견을 받았다. 당시 KIA 구단은 "김도영 선수가 지난 3일에 이어 선한병원에서 다시 한번 MRI 검진(세종스포츠정형외과 MRI 영상 교차 확인)을 받았다.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이에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후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도영의 퓨처스리그 출전은 무산됐고 일주일을 기다린 뒤 부상 한 달이 지나 지난달 25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당시 김도영은 "나 혼자 급하게 생각했다.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조금씩 미뤄졌다. 생각보다 더 늦어지니까 조급함을 느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며 "형들은 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했다.

이어 "뛸 때 허벅지를 의식하는 건 처음과 비교해 많이 사라졌다.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도루를 자제하라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도 "뛰지 않는 나는 매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90% 이상은 뛰고 온 상태다. 꾸준하게 관리하면서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후 김도영은 차근차근 도루를 실행하는 상태였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도루를 한꺼번에 두 개나 하면서 '뛰는 김도영'을 다시 선보인 그는 27일 키움전에서 시즌 3호 도루를 펼쳤으나 이후 부상에 재발하는 악재를 겪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25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 김도영을 비롯해 박찬호,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졌다가 복귀했다.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주장 나성범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선빈이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빠지더니 김도영마저 다시 재활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운드에선 핵심 좌완 불펜 곽도규가 왼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선발 투수 황동하는 이달 초 원정 숙소 앞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자신을 향해 들이닥친 차에 교통사고를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KIA가 최형우의 투런포를 앞세워 7-5 승리를 거두고 키움 히어로즈를 8연패 수렁으로 밀어 넣었다.

0-2로 뒤지던 5회 1사 3루에서 김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잡은 KIA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키움 선발 하영민을 상대로 통쾌한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3-3을 허용했으나 7회 오선우의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최형우, 한준수의 연속 안타와 이우성의 2루타가 이어지며 대거 4득점, 7-3으로 달아났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