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많았지만 그만큼 사랑했다는 증거” 감격의 작별 인사…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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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마테우스 쿠냐가 사실상 ‘작별 인사’를 남겼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쿠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임박했다. 쿠냐는 2030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하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될 예정이다. 공식 절차 및 계약 서류 검토는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계속해서 쿠냐를 주시하고 있었다. 다음 시즌을 위해 판을 갈아 엎어야 하는 상황, 최우선 과제는 ‘공격진 보강’이었다. 라스무스 호일룬의 부진 속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후벵 아모림 감독은 쿠냐가 그 역할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쿠냐는 이번 시즌 울버햄튼에서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지난 시즌까지 황희찬, 페드루 네투와 함께 삼각 편대를 꾸리며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 터졌다. 네투가 나가고, 황희찬이 부진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동료와의 연계, 침착한 골 결정력은 물론 중거리 슈팅까지 모든 능력을 발휘했다.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쿠냐는 현재까지 공식전 36경기 17골 6도움을 올렸다. 리그에서는 1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울버햄튼 전체 득점(54골)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말 그대로 울버햄튼 공격의 시작이자 끝 역할을 이행한 것. 쿠냐는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부터 빅클럽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구단과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울버햄튼과의 동행을 의미하기보다, 이적시 구단에 이적료를 최대한 안겨주겠다는 의도였다. 이후 쿠냐는 경기 중 폭력 사태, 이적 암시 발언 논란 등 여러 문제로 울버햄튼 팬들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쿠냐는 이후 경기에서 득점한 뒤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며 ‘사과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렇게 쿠냐는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됐다.
쿠냐의 맨유 이적이 확실시되는 상황, 그는 작별 인사로 추정되는 말을 남겼다. 쿠냐는 개인 SNS를 통해 “울버햄튼, 뭐라고 말해야 할까? 정말 놀라운 시즌이었다. 마땅히 있어야 할 순위까지 올라서지 못했지만, 우리는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 이 팀을 정말 사랑한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쿠냐는 “개인적으로 내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다. 이 모든 건 울버햄튼에 대한 헌신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수도 있었고 잘한 것도 있었지만, 그 모든 건 이 구단을 진심으로 사랑했기에 벌어진 일들이었다. 언제나 울버햄튼을 위해 불가능한 일도 해내고 싶었다. 이렇게 또 한 시즌이 지나갔다. 여러분의 모든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동료’ 안드레는 “내 친구, 네가 어디를 가든 반드시 빛날 거라고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네가 가는 길마다 너와 네 가족을 축복해주시길 바란다”며 쿠냐를 응원했다. 쿠냐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내용이었다.
박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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