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 웃게 한 벼락 홈런, 이게 부활의 신호탄이었나…타율 .136→.458 대반전, 독립리그 신화가 깨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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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황영묵이 살아났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황영묵은 한화 팬들은 KBO리그 팬들에게 울림을 주는 선수.
그의 프로 입성 스토리는 드라마 그 자체다. 충훈고 졸업 후 2018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으나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중앙대에 갔으나 중퇴했다. 성남 블루팬더스,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연천 미라클 등 독립 야구단에서 활동했다. 이 사이 현역으로 군 복무도 마쳤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던 '최강야구'에도 출연하던 황영욱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으며 프로 입성의 꿈을 이뤘다. 모든 플레이가 간절해 보였고, 한화 구단은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데뷔 시즌인 2024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받았다. 신인 야수로는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참가했고, 시즌 들어서도 많은 경기에 나서며 123경기 105안타 3홈런 35타점 52득점 타율 0.301을 기록했다. 황영묵을 지도했던 최인호 前 한화 감독은 "워낙 열심히 하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같이 훈련할 때 봐도 절실하게 하는 모습을 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77%, 초대박 연봉 인상으로 기분 좋게 2025시즌을 맞이 했으나 시작은 좋지 않았다. 3월 7경기 3안타 3타점 타율 0.136이 전부였다.
4월 들어서 반등을 꾀하는 듯했으나 4월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2할 타율이 붕괴되더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2군으로 내리지 않았다.
드라마는 극적인 순간에 찾아온다. 4월 30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때 황영묵은 팀이 1-2로 뒤지던 7회 1사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그리고 베테랑 김진성의 포크볼을 공략해 역전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황영묵의 시즌 첫 홈런.
한화는 황영묵의 홈런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만약 이때 연승이 끊겼다면, 지금의 한화 12연승도 없었을 것이다.
이때를 기점으로 황영묵은 살아났다. 5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5월 7일 대구 삼성전 3타수 2안타 2득점, 5월 9일~11일 고척 키움전 2안타 1득점 1타점-3안타 1득점-2안타 2득점으로 네 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245까지 올라왔다.
지난주 6경기 11안타 2타점 7득점 타율 0.458을 기록한 황영묵은 5할의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에 이어 주간 타율 2위에 자리했다. 3월의 황영묵은 잊어도 될 것 같다.
리드오프 자리에서 출루 첨병 역할을 꾀하며, 에스테반 플로리얼-문현빈-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2~5번 중심 타순에게 찬스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 안치홍이 2군으로 내려갔음에도 한화가 버틸 수 있는 이유다.
황영묵은 "사실 시즌 초반에 안 좋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라며 "언제 어디서든 이겨내야 하는 게 프로야구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고, 선배님들께서도 너무나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자신감이 생겼다. 계속 기회를 주신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깨어난 황영묵, 잘나가는 한화에 계속 해서 힘을 더할 준비가 되어 있다.
황영묵은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를 하려고 한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 지금은 내 것을 찾아가는 단계라 생각한다. 더 성장한다는 느낌으로 시즌을 치르려고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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