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저지·오타니 놓친 샌프란시스코, 결국 ‘컨택의 달인’ 이정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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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브라이스 하퍼도, 애런 저지도, 오타니 쇼헤이도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진짜 원하는 스타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외야수)였다.
미국 스포츠 매체 ‘폭스 스포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수년간 슈퍼스타 슬러거를 영입하기 위해 과감한 행보를 이어갔으나 매번 실패했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019년 2월 브라이스 하퍼 영입 경쟁에서 밀렸고 2022년 12월 캘리포니아 출신 애런 저지를 품에 안지 못했다. 카를로스 코레아와는 계약을 눈앞에 두고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계약이 무산됐다. 1년 후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슈퍼스타 슬러거 영입 경쟁에서 번번이 실패했으나 개막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상황은 달라지는 것 같다”며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이정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폭스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영입 경쟁에서 실패한 뒤 플레이 스타일이 다른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했다”며 “KBO MVP 출신 이정후는 슬러거 스타일은 아니지만 뛰어난 컨택 능력으로 유명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정후는 KBO 레전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로 야구 명문가 출신이다. 프로 데뷔 첫해 타율 3할2푼4리를 찍었고 7년간 통산 타율 3할4푼을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았고 최고의 컨택 히터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예전에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이 약간 부담스러웠지만 이제는 익숙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정후의 빅리그 데뷔 첫해는 기대만큼 빛나지 못했다. 시즌 중 왼쪽 어깨 부상으로 조기 이탈했다. 시즌 성적은 리그 평균 이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이정후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 25경기에서 16개의 장타를 기록하며 리그 2루타 부문 공동 1위, 타율과 WAR 모두 리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7승 9패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얼굴이 됐다”고 했다. 팀 동료 타일러 피츠제럴드(내야수)는 “이정후는 리그 톱5 플레이어”라고 극찬했다.
‘폭스 스포츠’는 “이정후는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나. 장타가 약하다는 평가를 뒤엎고 밀어치고 당겨치는 힘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이정후의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컨택 능력이다. 100마일 넘는 빠른 공을 상대로 좌완과 우완을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 OPS는 0.969로 좌타자 상대로 0.5 이상 기록 중이다. KBO 시절 타격 폼으로 돌아가며 바깥쪽 빠른 공에 대한 대응 능력이 극적으로 좋아졌다”고 했다.
이정후는 “이제는 어떤 투수가 나오든, 어떤 공이 오든, 그저 제 타격을 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폭스 스포츠’는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슈퍼스타 슬러거를 못 잡았지만 컨택의 달인을 얻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팬들의 자부심이 되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밥 멜빈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정후가 보여주는 수치는 모두 진짜”라고.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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