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알고도 못 치는 이유가 있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신인 파이어볼러 정우주(19)의 직구는 확실히 특별하다. 

정우주는 지난 25일 대전 KT전에 0-1로 뒤진 7회 구원등판,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타자 배정대를 4구째 몸쪽 직구로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권동진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를 몸쪽 직구로 먹힌 타구를 유도하며 유격수 내야 뜬공 아웃. 

이날 총 11개의 공을 던졌는데 그 중 10개가 직구였다. 슬라이더 1개를 빼고 전부 직구로만 승부했는데 KT 타자들의 배트가 계속 밀리거나 헛돌았다. 최고 시속 152km, 평균 151km 직구의 분당회전수(RPM)가 최고 2433회로 측정됐다. 

한화 구단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정우주의 올 시즌 직구 RPM은 평균 2417회로 리그 최고 수준이다. 최고 RPM은 2610회까지 나왔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3일 수원 KT전에서 첫 타자 김민혁에게 던진 공으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힐 만한 직구 RPM을 뽐냈다. 전성기 오승환(삼성)의 돌직구가 RPM 2600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우주가 그에 맞먹는 수준이다. 

정우주의 직구 RPM은 KBO리그 평균값(약 2200회)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포심 패스트볼 RPM이 평균 2400회를 넘는 투수는 총 75명으로 리그 전체 투수 중 21.9%에 해당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의 장점은 150km 넘는 공을 던지는데 막 힘을 줘서 던지는 게 아니다. 부드럽게 공을 쏘는데 스핀이 다르다. 투수들은 자기만의 볼 스핀 넣는 방법이 다 다른데 우주는 그게 장점이다. 부드러움 속에 던지는 공이 타자들 앞에서 무브먼트가 많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김 감독의 말대로 정우주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최고 시속 156km 강속구를 뿌린다. 힘을 쥐어 짜내는 폼이 아닌데도 세트 포지션에서 빠른 팔 스윙으로 휙 던지는 공이 미트에 빨려들어가고, 타자 앞에서 떠오르는 느낌마저 준다. 물리학적으로 공이 떠오르는 건 불가능하지만 회전이 워낙 좋아 공이 덜 가라앉는 것이다. 타자들이 예상하는 지점보다 공이 높게 들어가 헛스윙이나 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온다. 

정우주의 올 시즌 직구 구사 비율은 85.6%에 달한다. 10이닝 이상 던진 전체 투수 96명 중 가장 높은 비율로 유일하게 80%를 넘는다. 직구 일변도에 가깝지만 상대 타자들이 알고도 못 친다. 지난 18일 대전 NC전에선 무려 19구 연속 직구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포수 최재훈은 “힘으로 한 번 이겨내보라는 의미에서 직구만 요구했다. 힘이 떨어지면 변화구를 섞으려고 했는데 힘이 떨어지지 않더라”며 “확실히 공에 힘이 있고, 묵직하다. 움직이는 게 다르다”고 치켜세웠다. 

25일까지 정우주의 시즌 성적은 12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18. 11⅓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잡으며 볼넷을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WHIP 0.71, 피안타율 .128로 세부 기록이 좋다. 기본적으로 날리는 공 없이 제구가 되다 보니 직구의 위력이 배가 된다. 제구가 동반된 공이라 직구 일변도 승부가 통한다.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잠실 LG전에서 0이닝 3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지난 17~18일 문학 SSG전, 대전 NC전에서 연이틀 홀드를 기록, 이기는 상황에서 나오는 필승조로 승격했다. 

빠른 공만큼 인상적인 건 마운드 위에서 들뜨지 않는 차분함이다. 19세 신인 같지 않은 무덤덤한 표정이 지켜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김경문 감독도 “고교 시절 우승을 시켜본 투수라서 그런지 마운드에서 모습이 어린 선수치곤 참 침착하다.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전주고의 개교 이래 첫 3관왕을 이끈 정우주의 에이스 기질을 높이 샀다. 

아직 변화구 완성도가 부족하긴 하지만 제구가 동반된 직구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경험을 쌓으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무한대. 이런 투수가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지 못해 2순위로 굴러들어온 것이 한화에는 엄청난 복이다.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직구 비율 85.6%, 알고도 못 치다니…한화 횡재했네, 정우주 괴물 맞다 'ML 상위급' RPM 최고 2610회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