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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시작부터 빵빵 치겠나" 그런데 슈퍼스타는 달랐다…'복귀전 대타 초구 적시타', 결국 3번 타자 배치되나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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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이 복귀전 첫 타석부터 미친 존재감을 선보였다. 대타로 나선 김도영은 초구 커브를 노려 결정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곧바로 관리 차원에서 교체된 장면이 아쉬울 정도로 김도영의 위압감은 대단했다. 

김도영은 지난 25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3회 말 1사 뒤 안타를 친 뒤 2루로 달려가다가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김도영은 병원 검진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 소견이 나왔다. 

회복에 전념한 김도영은 지난 14일과 21일 두 차례 검진을 받은 뒤 햄스트링 100% 회복 판정을 받았다. 김도영은 23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를 때리면서 실전 감각을 빠르게 올렸다. 

KIA 이범호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은 오늘 대타로 대기한다. 기회가 생기면 바로 쓸 생각이다. 대타 뒤 수비도 상황을 보고 소화할 것"이라며 "선수 본인이나 트레이닝 파트에서나 다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그래도 2~3경기 정도는 조심하면서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도영의 대타 투입 시점은 예상보다 더 빨랐다. KIA는 1-3으로 뒤진 4회 말 이우성의 볼넷과 한준수의 우전 안타, 그리고 변우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최원준의 타석 때 김도영이 대타로 들어섰다. 

김도영은 곧바로 손주영의 초구 123km/h 커브를 공략해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1루를 향해 달려가면서 환호한 김도영은 곧바로 대주자 박재현으로 교체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를 가득 메운 KIA 팬들은 순간 2024년의 향기를 맡은 듯보였다. 

하지만, 관리 차원에서 빠진 김도영의 빈자리는 너무 컸다. KIA는 4회 초 5-3 역전 뒤 좀처럼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도영이 대타로 투입됐던 9번 타순에서 7회 말 2사 2루, 9회 말 2사 1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모두 이닝이 끝나는 결과로 이어졌다. 

KIA는 8회 초 2사 1, 2루 위기에서 김선빈의 송구 실책을 틈 탄 2루 주자 홍창기의 득점을 허용해 5-6 석패를 맛봤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돌아온 뒤 시작부터 빵빵 칠 수 있겠나 싶다. 20타석까지는 적응 단계로 봐야 한다. 그 뒤로 페이스를 찾아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이 감독의 시선과 달리 김도영은 첫 타석부터 초구 커브를 공략해 적시타를 치는 놀라운 결과물을 곧바로 선보였다. 

이제 김도영이 26일 광주 LG전에서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김도영 유무에 따른 팀 타선 무게감의 차이를 단 한 경기로 느낀 까닭이다. 또 선발 출전에 나선다면 김도영의 타순이 어디로 배치될지도 큰 관심사다.

이 감독은 "김도영 선수가 선발로 복귀한다면 2번 혹은 3번 타순에 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번 타자 컨디션이 좋으면 3번 타자로 가는 게 좋을 듯싶다. 다만, 출루율과 장타를 모두 갖췄기에 2번에서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 초반 팀 내에서 가장 위력적인 타자는 위즈덤이다. 위즈덤은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23안타, 9홈런, 출루율 0.407, 장타율 0.640으로 전형적인 OPS 파워 히터다운 수치를 찍고 있다. 

위즈덤이 2번 타자로 들어가고, 김도영이 3번 타자에 배치된다면 현재 시점에선 가장 위력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 상대 투수들이 김도영을 피하기 위해선 위즈덤과 더 공격적인 승부를 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위즈덤-김도영-최형우로 이어지는 2~4번 상위 타선 구축이 유력하다. 과연 김도영이 어떤 타순에서 배치돼 선발 복귀전을 치를지 궁금해진다. 











사진=연합뉴스/KIA 타이거즈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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