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파행' 끝나나…창원시, NC파크 사망사고 조사위 구성→다음주 1차 회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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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창원시가 지난달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하 사조위)를 구성한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창원시는 최근 내부 검토 후 사조위를 구성해 운영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사조위가 기초자치단체에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설물안전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피해를 낸 시설물 사고 조사를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시설물사고조사위원회)이 사조위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설물안전법상 중앙시설물사고조사위는 사망자 또는 실종자가 3명 이상이거나 사상자가 10명 이상인 인명피해가 난 경우에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 점을 고려해 그동안 지자체가 사조위를 꾸리는 것이 맞는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경남도는 해당 시설물 관리감독 기관이 창원시인 만큼 시에서 사조위를 꾸려야 한다며 도 차원의 사조위 설치에는 부정적이었다. 다수가 이용하는 야구장에서 초유의 사고가 발생한 만큼 일각에서는 사조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진작부터 제기됐지만, 사조위 설치 주체를 둘러싼 기관 간 이견이 길어지면서 결국 시가 사조위 설치에 나서기로 했다.
창원시는 최근 국토부 등과의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17일 최종 회의를 열고 시 차원에서 사조위를 구성하기로 결론 내렸다. 이날부터 사조위 위원 구성 등 절차에 들어간다.
사조위는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달 초 운영에 들어간 합동대책반이 그간 창원NC파크에서 시행해 온 안전점검 결과를 받아 검토하는 등 시설물 안전을 살펴볼 예정이다. 사고 조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을 맡는다.
사고 이후 안전점검이 진행 중인 창원NC파크의 재개장 여부는 사조위 출범 이후 안전성 확보 판단이 내려져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관계자는 "기초단체에서 사조위가 꾸려진 사례가 없어서 위원 구성부터 활동까지 살펴볼 내용이 많다"며 "국토부 협조를 받아 사조위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위원 구성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시민분들과 야구팬들의 안전을 위해서 사조위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고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창원NC파크는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3루 쪽 매점 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추락, 야구장을 찾았던 관중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조물은 알루미늄으로 된 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짜리 외장 마감 자재 '루버'였다. 4층에서 수직낙하한 루버는 1층 매점 지붕에서 한 차례 튕긴 뒤 매점 앞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쳤다.
부상자 3명 중 한 명은 큰 부상(쇄골 골절)을 당했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물에 다리를 맞으면서 치료를 받았다.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여성은 당일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을 진행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KBO 10개 구단과 야구팬들은 부상을 입은 팬들의 쾌유를 간절히 기원했지만 머리를 다친 관중이 지난달 31일 사망하면서 KBO리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
NC는 지난달 30일부터 2025 시즌 홈 경기 일정이 진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지난 11~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가 홈팀으로 롯데를 맞아들이고, 15~17일 창원 두산-NC 주중 3연전은 취소되는 등 KBO리그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사조위의 창원NC파크 안전성 확보 판단 여부에 따라 홈 경기 개최 재개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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