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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사인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역대급 평가 받는 폰세의 소박한 소망 [대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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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내가 KBO 역대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걸 몰랐다. 정말인가?"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지난달 22일 2025 시즌 개막 이후 4경기에 나와 25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28일 KIA 타이거즈와의 대전 홈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끈 것은 물론 게임 중 선수단 미팅을 소집,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적장' 이범호 KIA 감독도 "폰세가 정말 좋더라. 지금까지 한국에 온 투수 중에 탑이지 않을까 싶다. 변화구도 잘 던지고, 체인지업 같은 경우도 떨어지는 게 포수가 블로킹하는 느낌도 아니고 스트라이크존에서 비슷하게 만들어졌다"고 치켜세웠다.

'명 투수 조련가'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폰세가 진짜 진짜 좋더라. 투구폼도 너무 예뻤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다시 잡을 만한 투수로 보인다"며 "진짜 공이 좋던데 어떻게든 만나면 해봐야 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정작 폰세 본인은 한국 야구 뉴스를 따로 찾아보고 있지 않은 탓에 상대팀 감독들의 칭찬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취재진이 '벌써부터 KBO 역대급 외국인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알려주자 "그게 정말인가? 혹시 기자분들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아니냐?"라고 농담을 던진 뒤 "해주신 말씀을 믿겠다"고 유쾌하게 웃어 보였다.  

1994년생인 폰세는 미국 출신으로 신장 198cm, 체중 115kg의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다. 2015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폰세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0경기 55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화려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올해 만 31세로 아직 젊은 데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이 있는 부분이 긍정적이었다.

폰세는 2022~2023 시즌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4경기 7승 10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2 시즌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는 기쁨도 맛봤다.






폰세는 최근 3년 동안 단 한 번도 단일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이 우려됐지만 2025 시즌 개막 후 팬들의 걱정을 등판 때마다 덜어주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폰세는 "체인지업을 누구에게 따로 배운 건 아니다. 영상을 찾아보면서 독학으로 터득했다"며 "나는 아직 어린 나이라고 생각한다. 구종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의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직 100% 적응하지는 못했다. 어떨 때는 좋고 어떨 는 단점도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심판이 직접 콜을 해주는 게 더 편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폰세의 2025 시즌 목표도 소박하다. 건강함을 유지하면서 2025 시즌을 완주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막 후 득점 지원이 부족했던 아쉬움도 없다며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자체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폰세는 다만 팀 동료이자 한화의 상징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에게 올해 최대한 많은 사인을 받아 가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다.

폰세는 "한화에 있는 동안 류현진의 사인이 필요할 때가 많을 것 같다. 가끔 류현진이 내게 사인을 해줄 때 인색할 때가 있다"며 "매일매일 해달라고 하는데 류현진이 '안 돼 안 돼' 하는 경우가 있다. 류현진의 사진을 최대한 많이 받는 게 목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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