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공이 글러브에 들어왔는데 꺼냈다” 팬에게 도둑맞은 트라웃 호수비? 만나서 사인까지 해줬다 ‘대인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공이 글러브에 들어왔는데 꺼냈다” 팬에게 도둑맞은 트라웃 호수비? 만나서 사인까지 해줬다 ‘대인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이 글러브에 들어왔는데 꺼냈다.”

마이크 트라웃(34, LA 에인절스)이 대인배 면모를 드러냈다. 자신의 수비를 명백하게 방해한 팬에게 사과를 받자 오히려 배트와 글러브에 사인을 해주고 기념촬영까지 했다. 트라웃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공이 글러브에 들어왔는데 꺼냈다” 팬에게 도둑맞은 트라웃 호수비? 만나서 사인까지 해줬다 ‘대인배’




에인절스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2S서 휴스턴 3번타자 야이너 디아즈가 에인절스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의 3구 89.2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힘 있게 밀었다. 이 타구는 우측 깊숙한 파울지역으로 날아갔다. 우익수 트라웃이 전력질주했다.

트라웃은 우측 내야 관중석으로 팔을 뻗어 타구 캐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관중석의 몇몇 팬도 글러브 등을 동원해 공을 잡으려고 시도했다. 결국 공은 관중이 잡으면서 파울 선언. 그러자 트라웃이 심판진에 어필했다. 자신이 타구를 잡았는데 관중이 공을 글러브에서 꺼내 갔다고 했다. 트라웃은 그 상황서 두 손을 쓸 수 없었다. 펜스에 기대서 한 손으로 캐치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

그러나 경기 후 트라웃은 이 팬을 다시 만나 오히려 배트와 공에 사인까지 해줬다고. 트라웃은 “내가 뛰어들었고, 공은 내 글러브에 들어왔다. 그 사람이 공을 꺼내갔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 팬이 경기 후 트라웃에게 제대로 사과했다.

트라웃은 “그가 정말 사과했다. 난 매일 새로운 걸 배운다. 관중석에 들어가면 자유롭게 된다. 우익수이기 때문에 조금 (중견수 시절에 비해)다르다. 중견수에선 그런 플레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결정적으로 트라웃은 자신도 자식을 키운다며, 해당 팬을 이해했다.

트라웃은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친 타구는 아니었다. 나도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아이(공을 빼앗아간 팬의 아들로 추정)는 아홉살 정도였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아이를 봤는데 정말 착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이 이사를 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힘들게 번 돈을 티켓에 썼을 것이다”라고 했다. 아버지가 직관 도중 아들에게 파울 볼을 잡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을 이해한 것이다.

해당 상황만 보면 분명 팬의 간섭, 방해다. 그러나 이 경기의 1루심 앨런 포터는 트라웃에게 일단 야수가 관중석으로 뛰어들면, 그 상황에선 더 이상 팬의 간섭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는 게 MLB.com 보도다. 때문에 실제로 해당 팬은 퇴장 등의 조치를 당하지 않았다.



“공이 글러브에 들어왔는데 꺼냈다” 팬에게 도둑맞은 트라웃 호수비? 만나서 사인까지 해줬다 ‘대인배’




트라웃은 “상관없다. 글러브가 관중석에 닿는 순간 그렇다고 들었다. 리플레이를 봤다면 내 손에 먼저 닿았기 때문에 (캐치를)도전할 만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트라웃은 쿨했고, 팬은 도의적 관점에서 진심으로 사과했다.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