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너무 약해졌어" 깔아보던 일본 급당황, 충격의 무승부에 "뭐하는 거야" 망신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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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가 인도네시아에 패한 가운데 자신들은 다르다던 일본도 베트남과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창인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망신을 당했다. 한국의 백기태호가 인도네시아에 지면서 대회 첫 희생양이 된 가운데 일본도 베트남과 비겼다.
일본은 내심 조기에 U-17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고 들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를 4-1로 이기면서 상대적으로 패배로 시작한 한국을 내려다봤떤 일본은 베트남전에서 2연승을 노렸다. 계획대로 전반 1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대량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그런데 일본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그대로 실점하며 베트남과 1-1로 비겼다. 지난해 이 연령대에서 베트남에 패해 설욕을 다짐했던 일본은 또 다시 이기지 못하자 좌절한 모습이다.
일본 언론 '사커 다이제스트'는 "뭐하는 거야"라고 소리치며 "이날 만큼은 베트남이 일본보다 나았다. 개인 기량이 크게 밀리지 않았고, 조직력은 오히려 더 좋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베트남에 망신을 당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베트남이 일본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지도 모른다"고 경계했다.
일본도 마냥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최근 일본축구협회 가게야마 마사나가 기술위원장은 "한국 축구처럼 약해지면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한일대학정기전인 덴소컵을 관전한 뒤 "일본이 한국을 또 이겼다. 스코어는 1-0에 불과했으나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한국은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프로나 A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점차 일본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대학 축구는 한국이 한 수 아래가 된지 오래다. 한국 대학 선발팀은 최근 덴소컵 4연패이자 일본 원정에서는 1무 10패로 기를 펴지 못한다.
가게야마 위원장은 U-17 아시안컵도 한국 축구의 추락의 예로 들었다. 그는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졌다. 인도네시아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도 조금만 방심하면 한국처럼 된다. 늘 목표를 높게 잡고 나아가야 한다"라고 했다.
일본이 더는 한국을 라이벌로 삼지 않는 듯한 인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과 일본의 대외 성적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어느 때보다 화려한 유럽파를 보유하고도 아시안컵 우승 실패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반대로 일본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와 한 조에 묶인 죽음의 일정을 무패로 통과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아시아 1위를 유지한지 오래다. 그래서 한국을 반면교사로 삼자고 자신감을 표출했는데 베트남과 비기면서 미래 세대에 경계를 요했다.
일본 U-17 대표팀이 베트남과 비기며 기세가 꺾인 반면 한국은 인도네시아전 충격패를 씻어냈다.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에서 6-0으로 이기며 한숨 돌렸다. 전반 3분 정희정의 골을 시작으로 김은성의 멀티골, 김예건, 오하람, 박병찬 등이 릴레이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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