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덕에 '십년감수했다!' 호수비로 박수갈채→160km 강속구 공략해 상대 완봉 저지...팀은 0-2 패배로 8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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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상대 선발투수 헌터 그린(26·신시내티 레즈)의 완봉승을 코 앞에서 저지했다.
이정후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부터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선두타자 TJ 프리들의 좌중간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백핸드로 잡아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였던 로건 웹이 손가락을 치켜들며 이정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5회에도 수비 하이라이트를 한 장면 추가했다. 상대 제이머 칸델라리오가 띄운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가볍게 잡아냈다. 처음 타구가 떴을 때 타구 판단을 잘못해 스타트가 한발 늦었지만, 빠른 주력으로 만회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땅볼과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세 번째 타석 그린의 시속 99.6마일(약 160.3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큰 타구를 쏴 올렸다. 아쉽게 워닝트랙 위에서 잡히긴 했으나, MLB 30개 구장 중 19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비거리 117m짜리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의 무실점 호투 속에 0-0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경기의 균형을 깬 건 신시내티였다. 8회초 웹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카밀로 도발을 상대 선두타자 스펜서 스티어가 볼넷, 제이콥 허투비즈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갔다. 이후 호세 트레비노의 희생타로 주자를 2·3루에 데려다 놓았고, 프리들이 바뀐 투수 에릭 밀러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타석에 들어선 블레이크 던이 밀러의 4구째 체인지업을 결대로 밀어 쳐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밀러는 후속타자 엘리 데 라 크루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개빈 럭스를 삼진,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 스트랜드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반면 상대 선발 그린은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9회말 투구수가 100개에 다다르는 상황에서도 시속 100마일을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려댔다. 9회 선두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루킹삼진, 두 번째 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힘없는 뜬공으로 물러나며 그린은 완봉승까지 단 1개의 아웃카운트를 남겨놓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이정후가 그린을 막아섰다. 초구 스플리터에 배트가 헛돌았지만 이후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다. 그리고 7구째 그린의 결정구였던 바깥쪽 꽉 찬 시속 99.7마일(약 160.5km) 패스트볼을 정확히 잡아당겨 우중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 시속 103.6마일(약 166.7km)의 강한 타구였다.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맷 채프먼에게 볼넷까지 내준 그린은 결국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 타자 헬리엇 라모스가 바뀐 투수 토니 산틸란의 타구를 절묘하게 받아쳐 안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신시내티 좌익수 허트비즈의 호수비에 걸리면서 경기가 그대로 마무리됐다.
이날 패배로 샌프란시스코는 8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전적은 8승 2패로, 같은 날 승리해 9승 고지를 먼저 밟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9승 2패)에 지구 선두 자릴 내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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