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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13개, 부실한 수비…챔피언답지 못했던 KIA,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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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루 13개, 부실한 수비…챔피언답지 못했던 KIA, 이길 수 없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공격에선 잔루가 넘쳐났고 수비에선 집중력이 부족했다. 답답한 경기력을 펼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이길 수 없었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KIA는 시즌 전적 4승7패가 됐다.

이날 KIA는 타선이 10안타에 5볼넷을 뽑아냈다. 10안타 5볼넷의 LG와 같은 지표였는데, 득점에선 큰 차이가 났다. 결정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KIA의 잔루는 13개에 달했다. 15명이 루상에 나갔지만 2득점을 제외한 모든 주자가 잔루로 남았다.

KIA는 이날 상대 선발투수 송승기를 꽤 잘 공략했지만, 1회 변우혁의 2타점 적시타를 제외하곤 결정적 '한 방'이 없었다.

2회초엔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패트릭 위즈덤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초엔 1사 1,2루에서 한준수와 최원준이 잇따라 범타에 그쳤다.



잔루 13개, 부실한 수비…챔피언답지 못했던 KIA, 이길 수 없었다




4회초에도 2사 후 이우성과 위즈덤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나성범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송승기가 물러난 이후인 6회초에도 2사 1,2루의 찬스에서 나성범이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7회초엔 선두 최형우의 2루타 이후 세 타자가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2사 1,2루에서 한준수가 삼진로 물러나며 마지막까지 잔루를 추가했다.

수비도 아쉬웠다. 이날 KIA의 실책은 '0개'였지만, 기록되지 않은 아쉬운 수비를 여러 차례 보이는 등 집중력이 떨어졌다.

1회말이 시작이었다. 2점을 선취해 앞서간 KIA는 2사 후 양현종이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문보경의 중견수 방면 타구가 나왔다.

문보경의 타구는 뻗어나가는 잘 맞은 타구였지만, 못 잡을 타구는 아니었다. 하지만 중견수 최원준이 뻗은 글러브에 공이 들어갔다 나왔고, 이 사이 1루주자 오스틴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뒤늦게 홈으로 던지는 안일한 중계플레이로 문보경은 3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가 잡은 리드는 곧장 무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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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로 뒤지던 7회말에도 수비가 아쉬웠다.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문보경의 타구가 1루수 쪽으로 향했는데, 위즈덤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병살타까지는 어려워도 아웃카운트를 추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타구가 2루타로 둔갑하면서 주자 두 명이 들어오고 무사 2,3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이후 2점을 추가로 내줘 2-8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내야수 홍종표를 2군으로 내려보내며 "팀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열심히 해야한다"고 선수단 전체를 향해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경기에서 사령탑의 메시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KIA는 공수에 걸쳐 도무지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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