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돈 없어서 김하성 놓치고 2년 차 외야수에 10년 2900억 돈다발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돈이 없다는 말이 무색해졌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스타 출신 외야수 잭슨 메릴(22)과 2034시즌까지 함께 하는 9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9년 총액 1억 3500만 달러(약 1980억 원)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미국 스포츠 매체 '팬사이드'에 따르면 1년 팀 옵션까지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10년 2억 400만 달러(약 2900억 원)로 늘어난다.
2035년 걸려 있는 팀 옵션은 해당 시즌 메릴이 MVP(최우수선수) 투표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경우 선수 옵션으로 전환된다. 또 계약서엔 원정 경기에 나설 때 호텔 스위트룸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도 들어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오프 시즌 별다른 전력 보강이 없었다. 돈이 없었기 때문.
지난 몇 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과 대비됐다. '매드맨'이라 불린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사장 겸 단장은 돈이 얼마가 들든 필요한 선수는 영입하고 봤다. 그 결과 프랜차이즈 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외에도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잰더 보가츠, 조 머스그로브, 김하성 등 유명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게 됐다.
이는 선수단 연봉 유동성을 떨어트리는 부메랑으로 날아왔다. 결국 김하성, 주릭슨 프로파, 태너 스캇, 카일 히가시오카, 도노반 솔라노, 마틴 페레즈 등이 지난 겨울 모두 떠났다.
그런데 메릴에겐 초대형 장기 계약을 안겼다. 메릴의 재능, 그리고 어린 나이를 고려해 계산기를 두드렸다.
메릴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년 차 선수다. 2003년생으로 이제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메릴은 156경기 뛰며 타율 0.292 24홈런 16도루 90타점 77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로 펄펄 날았다. 올스타와 실버슬러거에 선정됐고,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2위에 올랐다.
반짝 활약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타율 0.417 2홈런 OPS 1.152로 거칠 게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예상을 깨고 개막 후 7전 전승을 달렸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팀의 미래를 메릴에게 걸기로 했다. 메릴의 높은 충성심도 고려됐다. 그는 "샌디에이고는 내게 연락을 하고, 스카우트한 최초의 팀이었다. 첫날부터 샌디에이고는 날 믿었다. 그들은 날 원했다. 재계약에 기분이 좋다. 샌디에이고가 나를 신뢰하고 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