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심 안 던졌다, 사실 뭐 던지고 싶은 거 던졌어요” 삼성 28세 이적생이 KKKKKKKKK로 KIA 압도한 비결[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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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사실 뭐 던지고 싶은 것 던졌어요.”
삼성 라이온즈는 우완 최원태(28)를 올 겨울 FA 시장에서 4년 70억원에 영입하면서 당부했다. LG 트윈스 시절 많이 던지지 않은 투심을 적극적으로 구사해달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투심은 땅볼 유도에 좋은 구종이다. 특히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투수는 내야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게 미덕이다.
그런 최원태가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투심을 하나도 안 던졌다고 했다. 투구분석표에도 포심 최고 151km였고,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곁들였을 뿐이다. 포심이 위력이 있으니 굳이 투심을 던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포심으로 KIA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사실 최원태는 제구와 커맨드가 갑자기 기복을 보이는 스타일이다. 투심은 포심에 비해 살짝 느리고, 제구하기도 어렵다. 실투가 되면 장타를 맞을 위험성도 있다. 때문에 이날처럼 포심의 위력이 좋으면 굳이 투심을 던지지 않아도 괜찮다.
3월25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서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했다. 썩 좋은 내용은 아니었지만,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2일 KIA전서는 승리투수는 못 됐지만,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볼넷 2실점이었다. 내용이 훨씬 좋았다.
삼성이 올해 선발진 위력을 극대화하려면 최원태가 화룡점정을 이뤄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확실히 든든함을 느낀다고 했다. 원태인, 대니 레예스, 아리엘 후라도에 최원태까지 1~4선발은 리그 최강이다. 원태인과 레예스가 잔부상이 있었지만, 선발로테이션을 한번만 걸렀다.
최원태는 KIA전을 마치고 “불펜에서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갔다. 안 좋았다”라면서 “(이)병헌이랑 계속 얘기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했더니 잘 막을 수 있었다. 커브가 잘 들어갔는데 위즈덤이 워낙 잘 친 것 같다. 워낙 좋은 타자인 것 같고 맞은 건 어쩔 수 없다”라고 했다. 패트릭 위즈덤에게 3회말 1사 1루서 초구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 공 외에 실투가 거의 없었다.
최원태는 “투심은 1개도 안 던졌다. 사실 뭐 던지고 싶은 것 던졌다. 5회 끝나고 바뀔 줄 알았는데 안 바꿔서 올라갔다. 던졌는데 투 아웃이었다. 이건(6회) 내가 진짜 마무리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믿어 주셨다. 오랜만에 많이 던지고 이겨서 좋다”라고 했다.
최원태는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사장님과 단장님이 보내줘서 좋은 루틴을 만들어서 적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 긴장하고 있고, 보답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갑자기 포수가 강민호에게 이병헌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최원태는 “똑같다. 내가 (포수가) 앉아있는 곳으로 잘 던져야 한다. 병헌이도 좋고 민호 형도 좋다”라고 했다. 이병헌과의 호흡도 좋았지만, 결국 자신이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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