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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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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MHN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미국 위스콘신주 지역언론 '밀워키 저널'이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한국시간) 최지만을 소환했다.

매체는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밀워키 구단의 역대 가장 인상 깊었던 개막전 12경기'를 선정해 발표했는데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원정경기로 치른 2018년 개막전이 7위에 뽑혔다.

당시 이 경기에는 최지만이 나와 밀워키를 승리로 견인해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최지만은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시애틀 구단에 입단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 루키시즌에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빅리그 데뷔는 쉽지 않았다.



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최지만은 결국 미국진출 6년 만인 2016년 '룰 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한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에 설 수 있었다. 하지만 주전자리는 남의 이야기였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시즌이 끝난 뒤 방출됐고, 이로 인해 매년 팀을 옮겨 다니며 기회를 엿봐야 하는 저니맨 신세가 됐다.

2017년에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팀은 그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 또 한 번 자유의 몸이 된 최지만은 2018년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사실상 그의 마지막 기회였다.



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최지만은 과거 MHN과 가진 인터뷰에서 "밀워키에서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으면 한국으로의 유턴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말했을 만큼 당시 그는 벼랑 끝에 선 모습으로 배수진을 쳤다. 2011년 허리수술과 2015년 발목수술도 최지만의 성장을 둔하게 했다.

최지만이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을 때만 해도 아무도 그가 개막전 25인(현 26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경기가 진행될 수록 사람들의 생각은 달라졌다. 최지만의 배트가 연일 불을 뿜었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당시 스프링캠프 총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9, 3홈런 10타점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달성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245나 됐다. 게다가 밀워키와 맺은 계약조건에 개막전 1주일 전까지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주지 않으면 기존의 계약을 무효화하고 다시 FA(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가지고 있었다.



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밀워키는 결국, 이런 최지만을 남에게 빼앗기기 싫어 그를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말 그대로 '바늘구멍'을 실력으로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출전이라는 영광은 최지만에게 오지 않았다. 당시 그럴만한 빅리그 커리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오는 법. 샌디에이고와 밀워키가 맞붙은 2018년 개막전에서 양팀은 1:1로 연장 11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활용가능한 야수를 거의 다 쓴 밀워키는 12회초 공격에서 대타 최지만 카드를 꺼냈다. 스프링캠프 내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최지만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상대투수의 공을 잡아 당겨 우측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만들었다. 적지 않은 밀워키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만든 최지만의 득점은 이날 밀워키가 거둔 '2:1빅토리'의 승리득점이 됐다.



밀워키 언론에 소환된 최지만,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거야. [이상희의 메이저리그 피플]




긴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쉽사리 자리를 잡지 못했던 최지만은 2018년 스프링캠프에서의 뜨거운 활약을 펼쳐 밀워키는 물론 타구단 스카우트의 시선도 함께 사로 잡았다. 그리고 이는 최지만이 그해 시즌 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되는 밑거름이 됐다.

탬파베이로 이적한 첫 해 타율 0.263, 10홈런 32타점 OPS 0.862를 기록하며 주위를 놀라게 한 최지만은 이듬해인 2019년에도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 OPS 0.822를 달성하며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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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8시즌을 뛴 최지만은 통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OPS 0.764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 다음으로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2018년 밀워키와 잘 끼운 인연에서 시작된 결과였다.

사진=최지만,©MHN스포츠 DB, 밀워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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