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존슨 딸' 윌로우 "다음시즌 재계약 맺으면 아버지 한국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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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대투수 랜디 존슨(60)의 딸 윌로우 존슨(25)이 V-리그 데뷔 후 최다 득점을 터트렸다. 윌로우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한국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흥국생명은 1일 오후 1시50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4, 25-20, 21-25, 25-17)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70점(25승7패)을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승점 72점)을 바짝 추격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승점 33점(10승22패)으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의 윌로우는 이날 26득점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도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의 반야 부키리치는 21득점으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윌로우는 이날 1세트에는 다소 아쉬웠다. 4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3.33%에 머물렀던 것.
그러나 윌로우는 2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1세트의 아쉬움을 털어내듯 강력한 공격을 연신 날렸다. 윌로우는 2세트에만 12득점(공격 성공률 50%)을 만들었다. 팀의 2세트 득점의 절반을 홀로 만든 것이다.
3세트 4득점으로 다소 부진했던 윌로우는 4세트 다시 힘을 냈다. 6득점(공격 성공률 41.67%)으로 김연경(7득점·85.71%)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윌로우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뒀다. 윌로우는 V-리그 데뷔 후 최다 득점(26점)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24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나온 24득점이다.
경기 후 윌로우는 "지난 정관장전 패배는 좋지 않았다. 다만 경기 사이 시간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곧바로 이날 경기에 집중했다. 3세트 잠깐 무너졌지만 집중하면서 잘 풀어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삼산체육관에는 윌로우의 어머니 리사 존슨이 딸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했다. 흥국생명 측에 따르면 윌로우의 어머니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윌로우는 "너무 기쁘다. 어머니가 한국에 와서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 한국에서 뛰는 것이 오랜 꿈이었는데 어머니 앞에서 보여드려 좋다"고 미소를 보였다.
어머니가 한국에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아버지 랜디 존슨의 방문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렸다. 윌로우는 이에 대해 "지금은 아버지 무릎이 많이 부어있는 상태"라며 당장의 방문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윌로우는 "만약 다음 시즌에도 이 리그에서 뛸 수 있다면 오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윌로우는 끝으로 팬들을 향해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감동까지 안겼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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