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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정도 입지였나…"버밍엄 '40경기 엔진' 쓰러졌다"→'오만전 여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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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정도 입지였나…






백승호 이정도 입지였나…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요르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된 백승호(28, 버밍엄 시티)가 결국 대표팀 소집 해제를 지시받으면서 소속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버밍엄 지역지를 중심으로 백승호의 부상 여파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의 잔여 시즌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영국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백승호는 올 시즌 블루스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며 40경기를 뛰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중원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현한 선수"라면서 "데이비스 감독은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과 잉글랜드풋볼리그(EFL) 파파존스트로피컵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백승호 없는 중원'이 오래 이어지지 않길 바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풋볼리그월드' 역시 "이번 시즌 버밍엄의 성공적인 행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 미드필더가 백승호"라며 "이미 테일러 가드너힉먼의 부상으로 미드필드에 큰 손실을 입은 데이비스 감독에게 또 다른 우려스러운 타격이 될 소식이다. 백승호는 올해 EFL컵 결승 진출과 리그원 1위 질주에 기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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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과 7차전에서 전반 38분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교체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요르단전에 대비한 훈련에 앞서 백승호를 비롯해 이강인, 정승현(알와슬)의 소집 해제를 알렸다.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로 이어지는 '척추 라인'이 대거 이탈하면서 홍 감독으로선 요르단전 중원 구성을 놓고 고민에 휩싸이게 됐다.

버밍엄은 올 시즌 25승 8무 3패, 누적 승점 83으로 리그원(3부) 단독 선두다. 시즌 종료까지 10경기가 남은 현재 2위 렉섬, 3위 위컴과 승점 차가 각각 9, 12에 이른다.

리그원은 24개 팀이 경쟁한다. 1·2위 팀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직행하고 3~6위 팀은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현시점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이 버밍엄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으로 다이렉트 승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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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밍엄 순항에 백승호가 크게 한몫했다. 리그 32경기에서 평균 풀타임에 가까운 2789분을 소화하며 1골 2도움을 수확했다. 출전시간이 센터백 크리스토프 클라러, 레프트백 알렉스 코크레인에 이어 팀 내 3위다.

'풋볼리그월드'는 "지난해 여름 리그원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백승호를 잔류시킬 수 있던 것은 버밍엄에 큰 행운이었다"면서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 이어 하위리그인 리그원에서 열린 올 시즌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공격포인트 3개에 패스 성공률 87.9%, 경합 상황에서 57.3% 비율로 공을 획득·간수했으며 인터셉트 성공 역시 20회로 공수에 걸쳐 눈부신 내용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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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최대 목표인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꾀하는 '백승호식 전략'이 현재까진 순조롭다. 지난해 1월 백승호는 소속팀 전북 현대와 결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군문제를 해결했다. 유럽 재도전을 위해 가시밭길을 자처했다.

백승호 선택은 버밍엄이었다. 버밍엄은 당시 챔피언십에 속해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꿈꿨다.

하나 오히려 강등했다. 시즌 초 웨인 루니가 갑작스레 부임한 뒤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리그 22위로 3부 리그인 리그원으로 떨어졌다.

백승호로선 예기치 못한 시련이었다. 이 해 18경기(선발 15경기)에 나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잉글랜드 무대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타 구단 이적이 유력했다. 실제 선더랜드, 블랙번, 리즈 유나이티드,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복수 구단이 백승호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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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버밍엄이 완강했다. 팀 내 핵심 미드필더를 향해 사실상 'NFS(Not For Sale)'를 선언했다. 백승호에게 '3년 내 EPL 복귀를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설득했다. 데이비스 감독도 비전을 제시하며 재계약을 적극 유도했다.

결국 백승호는 잔류했다. 향상한 조건으로 2028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게 맞은 올 시즌 버밍엄은 1년 만에 챔피언십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홍명보호와 버밍엄, 모두에 '대형 엔진'으로 거듭난 백승호다. 풍부한 활동량과 양발을 두루 사용할 줄 아는 테크닉으로 경기를 이해하는 미드필더로 맹활약 중이다. 그의 부상 이탈이 국내외 언론에서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대표팀과 버밍엄은 백승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장고에 돌입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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