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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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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스포티비뉴스=소공동, 이성필 기자] "(이)승우는 선, 후배들에게 그런 것(예의 지키는 것)은 철저해요."

축구대표팀의 이른바 '탁구 게이트'는 국민적인 분노를 유발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이 경기력이 아니라 조직력 와해와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는 더 분노가 극에 달했다.

물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사과하고 이를 수용하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번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대한축구협회 차원의 진상 조사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냥 깔아뭉개고 넘어가려는 인상이 짙다.

이와는 별개로 팬들에게 소환됐던 인물이 있다. 바로 공격수 이승우(수원FC)다. 이승우 역시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라 마시아'에서 성장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 벨기에 주필러 리그 신트 트라위던,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티모넨세 등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2022년 수원FC를 통해 K리그와 인연을 맺은 이승우다.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하며 숱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A대표팀까지도 걸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스웨덴, 멕시코전도 경험했다.

이승우의 A대표팀 시계는 2019년 6월 11일 이란과의 친선경기를 끝으로 멈췄다. 팬들의 엄청난 관심과 달리 11경기 출전이 전부다. 이승우가 뛰는 포지션 대부분이 유럽파고 국내 선수들 역시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정상권 팀에서 선발, 기회 자체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대표팀 기강이 흔들리면서 이승우의 투지와 선, 후배들의 각을 잡아주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왔다. 임시 감독 체제에서 얼마나 인원이 바뀔지 알기는 어려워도 팬들이 이승우를 찾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대표팀 바로 세우기가 필요함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대표팀이 아닌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중계석에서 목소리 높여 외쳤던 이승우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동료들을 안아주고 고생했다고 다독이는 장면은 그가 대표팀 밖에 있어도 '원팀'이라고 느끼는 것과 같다.

[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SPO ISSUE]흔들린 A대표팀 기강, 알아서 소환된 이승우…부주장 맡겨 믿은 김은중




과연 A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현재 그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는 인물은 '샤프' 김은중 수원FC 감독이다. 26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 감독은 일단 세대가 달라진 것부터 언급했다. 그 역시 20세 이하(U-20) 대표팀으로 어린 세대를 이끌었던 경험자다.

김 감독은 "지금은 강압적으로 절대 끌고 갈 수는 없는 것 같다. 저 역시 U-20 대표팀을 할 때도 그랬다. 수원FC에 와서도 선참들과 얘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존중해주면서 제가 어떤 훈련을 하고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이해를 시켜주는 것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이 훈련을 하는지 물어본다. 동반자처럼 같이 가야 한다"라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지도법부터 설명했다.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대표팀이나 프로팀 내에서 위계질서 자체가 거의 없어진 것 같다는 김 감독은 "서로 누가 잘못했다가 아니라 지킬 부분에 있어서는 지켜줘야 된다. 선, 후배 서로 존중을 해서 지킬 것만 지킨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과도하게 선을 넘는다면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된다. 제3자 입장에서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모른다"라며 원칙론을 앞세웠다.

그래서 이승우가 수원FC의 허리 역할을 충실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이)승우는 선, 후배들에게 그런 거는 철저해요. 선, 후배들이 승우에게 버릇없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것은 잘한다. 후배 교육도 잘하더라. 기본적인 것을 고려해 팀에서도 부주장을 맡겼다"라며 그라운드 위에서야 투쟁적이어도 팀을 끌고 가는 점으로 본다면 인격적으로 성숙했음을 강조했다.

대표팀 승선을 원한다면 팀에서 잘해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이승우는 지난해 리그 36경기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입성 첫 해였던 2022년 35경기 14골 3도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고 수원FC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생존해 K리그1 잔류를 이뤄냈다. 그렇지만, 국내파를 외면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향에 따라 묻혀 버렸다.

이승우가 1998년생으로 20대 중반의 나이라는 것을 강조한 김 감독은 "아직 충분하다. 올 시즌에 경기력이 잘 나온다면 (대표팀에) 다시 승선해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감독도 새로 바뀌기 때문에 본인도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이승우도 겨울 동안 더 강도가 있었던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잘 따라와 줬다. 지치지도 않았다. 운동에 대한 욕심이 정말 크다"라고 호평했다.

대표팀 승선이 쉬운 일은 아니다. 3월 A매치 전까지는 리그 3경기가 전부고 그중 두 경기를 치른 뒤 명단 발표가 유력하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와 1, 2라운드에서 자기 능력을 제대로 보여야 하는 이승우다. 질서 회복과 자존심 회복을 위한 이승우의 A대표팀 승선 여부는 김 감독의 조련과 수원FC의 순항, 동료들의 도움 모든 것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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