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부족 中축구, 결국 동남아에도 밀렸다…ACLE 전멸 → AFC 랭킹 포인트 태국에 추월 → 직행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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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중국 슈퍼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전멸했다.
지난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열린 ACLE 16강 2차전을 통해 중국의 상하이 포트와 상하이 선화가 모두 짐을 싸게 됐다. 두 팀은 모두 일본 J리그 클럽에 가로막히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먼저 상하이 포트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2연패를 당했다.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상하이 포트는 원정에서 더욱 치욕적으로 무너졌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하며 탈락이 유력해졌던 상하이 포트는 이후에도 3골을 더 내줘 1-4로 졌다. 1,2차전 합계 1-5 대패였다.
다음 날 상하이 선화도 참패를 당했다. 상하이 포트보다는 상황이 좋았다.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만난 상하이 선화는 홈 1차전을 1-0으로 이겨 내심 8강 진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가와사키 원정에서 상하이 선화는 0-4로 무너졌다. 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1차전을 이겼던 팀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한 대량 실점에 고개를 숙였다.
중국은 일본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번 시즌 ACLE에서 중국 구단은 일본 클럽을 만나 적지에서 단 한 번을 이기지 못했다. 상하이를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은 물론 산둥 타이산도 J리그 팀인 비셀 고베, 가와사키 원정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다.
수준 차이를 슈퍼리그 감독이 말해 더욱 충격을 안긴다. 상하이 선화를 이끈 레오니트 슬루츠키 감독은 "ACLE를 치르면서 일본은 물론 한국팀과도 경기 강도 차이를 느꼈다. 이런 팀들과 붙을 때면 선수들에게 늘 밀리지 말라고 주문하는데 여전히 부족했다"며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다음 ACLE 시즌에서는 아시아 강팀을 상대로 우리 역시 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격차를 인정했다.
중국 슈퍼리그는 이번 대회에서 실력 외에도 쉽사리 이해하기 힘든 민폐를 저지르기도 했다. 산둥 타이산의 경우 동아시아 지역 조별 스테이지를 잘 소화하다가 마지막 울산 HD전을 앞두고 셀프 기권하는 이해못할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 원정 경기를 위해 선수단이 울산에 와서 훈련까지 한 산둥은 갑작스런 발표만 남긴 채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산둥이 돌연 기권하면서 형평성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산둥이 대회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 이들의 결과가 모두 삭제됐고, 형평성 없는 순위 산정으로 포항 스틸러스가 간접 피해를 받기도 했다.
특히 산둥 팬들은 광주FC를 상대하며 전두환 사진을 광주팬에게 들어보여 그라운드 밖 매너에서도 패하는 촌극을 보였다. 중국 축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태였다.
결국 슈퍼리그는 이제 동아시아에서 상위 레벨 지위도 놓치게 됐다. 한때 황사머니를 앞세운 광저우 헝다 등의 아시아 정복으로 AFC 랭킹 포인트에서 한국, 일본과 대등했던 슈퍼리그는 이제 동아시아 4위로 추락했다.
'시나스포츠'는 "상하이 선화와 상하이 포트가 탈락했고, 산둥이 기권하면서 슈퍼리그는 AFC 랭킹 포인트에 큰 손해를 보게 됐다"며 "결국 랭킹 포인트에서 태국 리그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이 공개한 포인트를 보면 일본 J리그가 105.8점으로 가장 높았고, 한국 K리그가 90.9점으로 뒤를 이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가 8강까지 생존한 태국이 54.8점을 기록하면서 중국(54.6점)을 밀어냈다.
향후 ACLE 본선 진출 티켓에 큰 영향을 주게 됐다. 3위를 내준 슈퍼리그는 2026-27시즌부터 본선 직행권 1장이 줄어 1+1로 조정됐다. 시나스포츠는 "실력 부족으로 출전권이 줄어들어 아주 뼈아프다"고 자평했다.
자국 리그 경쟁력 하락과 무관하게 중국축구협회는 3월 한 달가량 리그를 중단하는 충격 결정을 내렸다. 이달 펼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사우디아라비아(원정), 호주(홈)전을 위해 슈퍼리그를 멈추고 대표팀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시대착오적 발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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