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 가까운 실력... 안세영, 다시 만난 가오 팡 지에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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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기자]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한국 시각으로 12일 오후 11시 50분 잉글랜드 버밍엄에 있는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올 잉글랜드 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 2025(슈퍼 1000) 여자단식 32강 토너먼트에서 중국의 가오 팡 지에(랭킹 15위)를 45분만에 2-0(21-16, 21-14)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안세영의 정교한 스트로크, 가오 팡 지에 T존에 묶인 듯
지난 일요일 밤 프랑스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시리즈) 여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버밍엄으로 날아온 안세영은 슈퍼 1000 시리즈에 해당하는 배드민턴 최고 권위의 메이저 대회 전영오픈 첫 게임(32강)에서 다시 가오 팡 지에를 만났다.
오를레앙 마스터스 4강에서 2-1(20-22, 21-7, 21-14)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순간을 잘 기억하고 있는 안세영은 이번 전영오픈 첫 경기에서 더 신중한 게임 운영을 펼쳤다.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도 긴 랠리를 감당하기보다 과감하게 흐름을 끊어내는 스트로크를 구사한 것이 눈에 띄었다.
첫 게임 6-7로 뒤진 상태에서 가오 팡 지에의 낮은 백핸드 리턴이 옆줄 밖으로 나가는 것 침착하게 확인하며 안세영의 뒤집기가 시작됐다. 반 박자 빠른 포핸드 스매싱으로 9-7로 달아나기 시작한 안세영은 네트를 넘어 뚝 떨어지는 직선 드롭샷 기술로 11-8 인터벌 여유를 찾았다.
그리고 안세영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포핸드 대각선 하프 스매싱 공격(12-9)이 오른쪽 옆줄 위에 떨어졌는데 가오 팡 지에는 아웃 입장으로 챌린지를 신청하기도 했지만 비디오 판독으로 확인한 결과 안세영이 친 셔틀콕이 아슬아슬하게 라인 끝에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세영의 게임 흐름을 따라잡겠다는 가오 팡 지에가 조급한 마음에 비교적 평범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네트에 때리는 실수도 나와 점수 차가 19-12까지 벌어졌으니 안세영의 완승 계획은 문제가 없었다.
첫 게임을 21-16으로 끝낸 안세영은 내친김에 두 번째 게임 초반 흐름도 자기 뜻대로 엮어냈다. 가오 팡 지에의 서브를 받은 뒤 4구 기회에서 과감한 대각선 반 스매싱(6-2) 선택이 적중한 것이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랠리에서 포인트를 따내기 위한 과감한 전략이 여러 곳에서 눈에 띄었다.
안세영은 정교한 스트로크 실력으로 가오 팡 지에의 발을 코트 바닥 T존에 묶어놓은 것처럼 9-3까지 압도한 것이다. 이어 끈질긴 코너샷으로 가오 팡 지에를 많이 뛰게 하는 전술로 역시 인터벌(11-5) 여유를 가져왔다.
점수판을 13-6으로 만드는 안세영의 서브 & 대각선 3구 결정력도 놀라웠다. 안세영의 절묘한 백핸드 크로스 앵글샷(19-13)이 자기 코트 앞에 떨어지는 것을 가오 팡 지에가 그냥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는 안세영의 매치 포인트(21-14)는 10구만에 결정내린 포핸드 드롭샷이었다. 이렇게 16강에 오른 안세영은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 33위)를 만난다.
BWF 올 잉글랜드 오픈 배드민턴 챔피언십 2025 여자단식 결승 결과
(3월 12일 오후 11시 50분, 유틸리타 아레나 - 버밍엄)
★ 안세영 2-0(21-16, 21-14) 가오 팡 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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