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방향 지시→손흥민 PK 실축..."SON, 실수 만회 위해 2개월 기다렸어"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손흥민은 똑같은 실수를 두 번 하지는 않았다.

토트넘 훗스퍼는 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0승 4무 14패(승점 34점)로 13위에 위치하게 됐다.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 이후 펼쳐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알크마르전을 위해 손흥민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전반전 1실점하면서 끌려갔고 손흥민이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후반 20분 에바닐손에게 한 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파페 사르가 추격골을 넣었다.

그렇게 토트넘은 1-2로 끌려가고 있었다. 경기 막바지 손흥민이 토트넘을 구했다. 후반 39분 손흥민이 좌측에서 돌파하여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으로 침착하게 성공했다. 팀이 1-2로 뒤지고 있었기에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손흥민은 대담하게 파넨카킥을 시도했다.

손흥민은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76%(13/17), 키패스 1회, 페널티킥 유도 1회, 드리블 성공 1회, 리커버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페널티킥을 두고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2개월을 기다렸다. 얼음처럼 차가웠고 페널티킥을 능숙하게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놓친 것을 조명하면서 손흥민의 발언도 인용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난 항상 훈련 후에 페널티킥 연습한다. 울버햄튼전에서 놓친 뒤 항상 원했던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도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국내 축구 팬들에게 손흥민의 페널티킥 실축이 남달랐던 이유는 바로 상대 팀에 황희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황희찬은 손흥민의 뒤에 서서 손흥민이 찰 방향을 손으로 가리켰다. 주제 사 골키퍼는 이를 보고 선방에 성공했다. 일부 몰상식한 팬들이 황희찬의 SNS에 찾아가 이 행동을 두고 강렬하게 비판했는데 황희찬은 울버햄튼 선수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