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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과했다" 이강철 감독의 고백…황재균 1·3루 고정 결정, 어떤 심경의 변화 있었나?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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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내가 간과한 것 같아서 어제 생각을 바꿨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황재균 내외야 유틸리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황재균은 이제 1루와 3루에 출전한다. 2루, 유격수 및 좌익수 출전은 없던 일이 됐다.

황재균 유틸리티 계획의 발단은 허경민의 영입에서 시작됐다. KT는 2024시즌을 마친 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과 4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허경민이 들어오니 기존 3루수 황재균의 자리가 애매해졌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스프링캠프부터 다양한 포지션의 수비 연습을 시켰다. 호주 질롱에서부터 일본 오키나와까지, 황재균은 내외야를 오가며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몸무게를 12kg 감량하며 다양한 포지션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었다. 당장 10일까지 황재균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뛰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의 포지션에 대해 "시범경기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못 정한다. 계속 실험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11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을 1루 3루만 다시 시켜보려 한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까"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심경의 변화다. 이강철 감독은 "당장 성적도 좋은데, 그러다 보면 1년 허송세월로 남긴 것 없이 지나간다"며 "(김)상수도 나이 먹고, 그럼 자리를 누가 줘야 한다. 백업으로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런 팀들을 많이 봤는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어제부로 정리를 시키려고 한다"고 답했다.

황재균의 포지션에 대해선 "(다양한) 포지션에 나가면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안 될 것 같다. 잘하는 포지션이라도 잘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며 1, 3루 고정이라고 밝혔다.

어린 야수들의 성장에 사활을 건 듯했다. 이강철 감독은 "어린 선수들도 재미를 느껴야 한다. 자기 포지션이 어딘지 서로 모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정립시켜서 한쪽 방향으로 만들어서 가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육성을 예로 들며 향후 계획을 암시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에서 투수들이 항상 한 명씩 나오는 이유가, 어떻게든 하나씩 1년 풀타임을 데리고 있다가 보면 확연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박)영현이도 첫 해 데리고 다니면서 던지니 두 번째 해부터 올라왔다. 원상현도 작년에 어떻게든 1년을 데리고 있었더니, 마무리 캠프부터 좋아져서 지금 많이 성장한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내가 간과한 것 같아서 어제 생각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능력치도 있고 발이 빠르다. (권)동진이, (윤)준혁이가 그렇다. 유준규도 발이 빠르다. 어제 발 빠른 선수들이 경기 나가니까 재미있더라. 슬슬 팀컬러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고 전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눈 딱 감고 써야 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야 햔다. 같이 있으면서 못 해도 70~80게임 나가면 많이 도움 되지 않을까"라며 "가능성들이 있다. 수비도 하다 보면 는다. 그렇게 생각을 가저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2루 주전은 오윤석이다. 다만 경기 상황과 투수를 고려해 천성호도 투입될 수 있다. 유격수 백업으로는 천성호와 윤준혁이 기회를 받을 전망.

이강철 감독이 쉽지 않은 결단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어떤 결과로 돌아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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