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의지하던 트레이너 계약 종료"…분노의 폭탄발언 전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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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안세영(22)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선수와 협회의 갈등이 트레이너 계약 때문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SBS는 안세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갈등이 폭발하게 된 원인에 A 트레이너 계약 문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안세영은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 후,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를 지적하며 "대표팀 활동을 계속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국가대표 은퇴 암시 발언을 남겼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폭탄 발언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협회를 향한 배드민턴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문화체육관광부도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안세영 발언의 사실관계를 파악해 개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안세영 발언의 배경에는 A 트레이너가 있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치러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은 귀국 후 병원 검사에서 '무릎 힘줄 파열' 진단과 함께 최대 6주의 재활 소견을 받았다. 그로부터 6주 뒤 안세영은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 이 대회서 안세영은 코치진에게 무릎이 좋지 않다고 말했지만, 코칭 스태프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방문해 재검진을 받은 안세영은 무릎 상태가 더 안 좋아졌다는 결과를 받았고, 이때부터 협회의 선수 관리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세영의 불만을 감지한 협회는 대한체육회 지원을 받아 트레이너 1명을 보강, 기존에 있던 A 트레이너에게 올해 1월부터 안세영을 전담하게 했다. 이에 안세영도 A 트레이너에게 의지하며 착실하게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파리 올림픽을 한 달 앞둔 지난 6월 A 트레이너의 계약 종료 통보를 받은 것. 믿고 의지했던 A 트레이너가 올림픽에 함께할 수 없게 돼, 안세영은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실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A 트레이너를 언급했다. 그는 A 트레이너에게 감사를 전하며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협회의) 눈치도 많이 보셨다"며 "힘든 순간을 보내게 해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안세영 논란과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감의 뜻을 전하긴 했지만,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채태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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