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배드민턴협회, 대회 명단서 빼고 설명도 안해"... 올림픽 방해하는 협회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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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추가적인 폭로를 터뜨렸다. 협회가 안세영의 대회 출전을 독단적으로 막고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안세영은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55분 프랑스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 허빙자오(중국)와의 맞대결에서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앞서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8월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녀는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라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거침없었다. 그녀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못 뛰는 건 아닌 것 같다. 배드민턴은 단식과 복식이 엄연히 다르다. 선수 자격도 박탈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다. 자유라는 이름으로 많은 방임을 하고 있다"고 직언했다.
이후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세영은 자신의 의견과 상관없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출전 명단 제외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복식 조 우선의 대표팀 운영, 비효율적인 훈련 방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안세영의 폭로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협회의 독단적 의사결정이다. 선수에게 대회 출전 의사를 묻지도 않고 협회 마음대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고, 이유도 말하지 않은 것이다. 심지어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라 대회 출전으로 라이벌과 붙고 기량을 다듬으며 올림픽 금메달을 준비해도 모자란데, 협회 마음대로 안세영을 막았다는 것.
안세영의 이 발언이 진실로 드러난다면,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세계 1위 선수의 올림픽 준비를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이 된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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