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돼?' 체급 다른 상대에 15분 싸워 동메달 딴 안바울-韓유도 [파리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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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말이 안됐다. 한국은 나서지 못한 남자 –73kg 체급이 단체전에 있었고 –66kg인 안바울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체급이 깡패'인 투기 종목에서 체급이 낮은 안바울은 첫 경기는 무려 9분38초의 혈투 끝 절반패, 두 번째 골든스코어 추첨 경기는 5분25초 지도승으로 약 15분간의 대혈투에서 한국 유도에 동메달을 안겼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샹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혼성 단체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3승3패 동률 후 추첨을 통해 -73kg 안바울이 나와 지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3승1패로 1승만 추가하면 되는 상황에서 안바울-김지수가 내리 패하며 3승3패 동률을 허용했다. 단체전에서는 3-3 동률이 되면 추첨을 통해 이미 경기 했던 체급이 한번 더 경기를 하는데 하필 남자 –73kg이 걸렸다.
이 남자 –73kg은 한국이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기에 –66kg인 안바울이 –73kg의 상대와 경기 할 수밖에 없었다. '체급이 깡패'인 투기 종목에서 7kg이나 많은 상대와 해야했기에 한국은 매우 불리했다.
안바울과 상대 이고르 반트케의 체격차도 컸다. 하지만 안바울은 이미 5세트 자신의 경기에서 무려 9분38초짜리 혈투를 펼쳤고 아쉽게 골든스코어 절반패를 당했었다.
하필 추첨이 또 –73kg이 됐고 안바울이 또 경기할 수밖에 없었다. 체급이 안맞지만 이 한경기로 동메달이 결정되기에 30세의 베테랑 안바울은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한참 큰 상대에 맞서 안바울은 끝내 5분25초의 승부 끝 지도승을 따냈다. 체급이 맞지도 않는데 나서 마지막 순간에 승리해낸 안바울이 대표팀 형님, 오빠로써 동생들에게 사상 첫 혼성 단체 동메달을 안겼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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