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피셜’ 공식발표, FIFA 랭킹 22위 상황에 ‘대형 악재’…황인범 부상으로 ‘6주~8주 아웃’ FIFA 북중미월드컵 포트2 유력 앞두고 ‘최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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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꽤 긴 회복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빈 판 페르시 감독에 따르면 황인범이 심각한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도 황인범의 부상 소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판 페르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시즌 초반부터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황인범의 상태는 긍정적이지 않다. 앞으로 최소 6~8주는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황인범에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평소 자주 하던 킥 동작 도중 부상을 당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황인범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그의 부재는 전력에 큰 손실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에게 이번 부상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8월 엑셀시오르전에서 전반만 뛰고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약 한 달 동안 결장했다. 그 여파로 9월 미국 원정 A매치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9월 말 복귀한 뒤 서서히 출전 시간을 늘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최근 리그 경기에서는 후반 교체로 나서 프리킥 정확도로 우에다 아야세의 득점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상 궤도로 복귀하는 듯했지만 다시 부상 악몽이 찾아온 셈이다.
부상 소식이 확인되면서 11월 A매치 2연전(볼리비아·가나전) 출전도 불가능해졌다. 홍명보 감독이 3일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황인범이 포함돼 있었으나, 이번 부상으로 소집 제외가 확실시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좌측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대체 발탁은 없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언론은 황인범의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지 분위기는 무겁다. 네덜란드 유력지 ‘텔레그라프’는 “판 페르시는 슈투트가르트전을 위해 모든 전술적 재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는 전력이 과한 것처럼 보였던 미드필더진에 지금은 활용할 수 있는 진정한 미드필더가 두 명뿐이라는 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장기간 결장했던 야쿠브 모더, 셈 슈타인, 우사마 타르할리네에 이어 황인범까지 부상 이탈한 상황을 지적하며 “황인범의 부상이 심각해 최소 내년 1월까지 결장할 전망”이라 설명했다.
대표팀 입장에서도 타격이 크다. 황인범은 볼 배급, 전진 패스, 시야, 세트피스 소화 능력을 겸비한 전천후 미드필더로 공격 전환의 중추였다.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과 함께 공격의 핵심 라인을 형성하며 팀 밸런스를 조절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은 단순한 미드필더가 아니라 팀의 균형을 맞추는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그의 이탈은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중원 구성을 크게 흔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11월 A매치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데 있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2위며, 월드컵 조 추첨 포트2 배정을 위해서 11월에 좋은 성적을 내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포트2와 포트3가 가져올 조 편성 차이가 크기 때문. 포트2에 배정된다면 개최국 캐나다, 비교적 전력이 약한 뉴질랜드 등과 같은 조에 묶이거나, 우루과이·에콰도르·모로코·덴마크 등 강호를 피할 수 있다. 반대로 포트3로 떨어질 경우 포트2의 강팀들과 한 조에 편성돼 ‘죽음의 조’를 만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한국은 지난 10월 국내 A매치 2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스트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 패하면서 한국은 FIFA 랭킹이 오히려 1계단 상승해 2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에콰도르, 호주, 오스트리아 등이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라 11월 A매치 성적은 운명을 가를 핵심 요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개최국 3개국(캐나다·미국·멕시코)과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포트1, 10~21위가 포트2, 22~33위 포트3, 34~45위 포트4로 배정된다.
9월 미국 원정에서 황인범 없이 무패를 했던 건 긍정 요소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김진규, 박용우, 백승호, 새롭게 합류한 옌스 카스트로프 등을 활용해 황인범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황인범이 보여주는 경기 조율 능력과 안정감을 완벽히 대체할 자원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페예노르트와 대표팀 모두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페예노르트는 그간 꽤 반복된 종아리 통증이 재발한 만큼 충분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내년 월드컵 본선이 더 중요하기에 무리해서 황인범을 차출하지 않고 다른 미드필더와 조합을 점검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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