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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강정호’ 기대주의 충격 방출… 오히려 전화위복 기회다, 운명의 3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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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강정호’ 기대주의 충격 방출… 오히려 전화위복 기회다, 운명의 3일 맞이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피츠버그 지역 유력지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소식통을 인용, 배지환(26)이 웨이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아직 구단 공식 선수 이동 명단에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배지환이 웨이버 공시돼 현재 절차를 수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드러났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제2의 강정호’로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의 특급 주력을 갖춘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강정호와 유형은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강정호의 성공을 잊지 못하는 피츠버그에서는 또 하나의 한국인 내야수로 큰 기대가 몰린 선수다.

피츠버그의 유망주 팜이 상대적으로 강한 것은 아니라 배지환에게도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배지환도 순조롭게 마이너리그 레벨을 거쳐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최근 고교 졸업 후 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선수 중에서는 가장 순탄한 데뷔였다. 2023년에는 111경기에 나가는 등 나름대로 팀 내 입지 또한 다지고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확실하게 움켜쥐지 못했고, 이후로는 내리막이 이어졌다. 배지환은 2023년 111경기에서 타율 0.231, 출루율 0.296에 머물면서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 24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주력은 인정받았으나 주전 2루수로 자리하기에는 득점 생산력이 너무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배지환 다음에 실험을 대기하고 있는 2루수들이 많았고, 한 번 평가를 거친 배지환은 ‘긁어본 복권’ 취급을 받으며 마이너리그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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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2024년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트리플A에서는 팀 내 최고 타자 중 하나로 더 이상 트리플A에서 할 것은 없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메이저리그의 벽을 넘어사지 못했다. 올해도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역시 13경기에서 타율 0.050, 출루율 0.240에 그치면서 다시 한계를 드러냈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에 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제 배지환은 운명의 3일을 맞이한다. 웨이버 공시가 되면 보통 3~4일 정도에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타 팀에서 배지환의 능력을 눈여겨본다면 양수 공시(클레임)를 하고 데려갈 수 있다. 하지만 원하는 팀 없이 웨이버 절차를 통과하면 피츠버그는 배지환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도 있고, 혹은 방출할 수도 있다. 이쯤 되면 트레이드로도 관심을 갖는 팀이 없었다고 봐야 한다. 어쨌든 배지환으로서는 쓴맛이다.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 있어 내년에 마지막 기회를 준 뒤, 그 기회마저 놓치면 웨이버나 양도선수지명(DFA)을 해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빨리 정리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통산 163경기에 나가 타율 0.223, 출루율 0.294, OPS(출루율+장타율) 0.586을 기록했다.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 40인 로스터 한 자리를 비우기 위해 결국 이런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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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피츠버그 조직에 남는 것보다는 타 팀으로 이적하는 게 더 유리할 수 있다. 피츠버그는 이미 배지환에 대해 한 차례 판단을 내렸다. 웨이버 공시 후 마이너리그로 내리면 기회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시 메이저리그로 가려면 40인 로스터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누구 하나를 제외하고 배지환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다른 팀의 클레임을 기다리는 게 더 낫다. 배지환을 영입했다는 것은 어쨌든 팀 내 활용성을 인정하고 써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는 피츠버그와 마찬가지로 제한적일 가능성은 있지만, 테스트 기회는 더 많을 수 있다.

KBO리그 복귀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복귀보다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가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배지환은 고교 졸업 후 KBO 드래프트에 나가지 않고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했다. 규정에 걸려 2년은 드래프트에 나가지 못한다. 여기에 아직 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경력 단절이 불가피하다. 아직은 20대 중반의 나이인 만큼, 최대한 끝까지 도전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 다음 방법을 찾을 것이 유력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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