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133km·리베라토 140km...왜 LG 치리노스는 '스위퍼' 다르게 던졌을까 [스춘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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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춘추]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32)의 투구 분석표에 재미난 지점이 있다. 바로 스위퍼의 구속 차이다.
치리노스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하고 시즌 10승(4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치리노스는 총 94구를 던졌는데, 투심 패스트볼(53구), 스위퍼(24구)를 중심으로 포크(13구), 포심 패스트볼(4구)을 섞었다. 투심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까지 나왔다.
특히 치리노스는 스위퍼라는 같은 구종 내에서도 시속 135km부터 143km까지 넘나드는 구속 차이를 만들어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후 치리노스에게 물었다. 구속 차이는 의도한 것이냐고. 치리노스는 "의도했다기 보단, 타자와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들어갔냐, 그렇지 않았냐의 차이"라고 했다.
이날 치리노스는 한화 테이블세터 리베라토 상대로 빠르게 승부를 들어갔다. 1회초에도 2구만에 아웃시켰고, 3회초도 2구만에 정리했다. 6회초엔 비록 2구째 포크볼을 던졌다가 좌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 역시 승부를 빨리 하려 했다.
반면, 문현빈과는 조심히 승부하려 했다. 1회초 1사 1루에서 문현빈에 시속 149km 투심을 던졌다가 우전 안타를 허용하고 실점할 뻔했기 때문이다. 치리노스는 4회초 문현빈을 다시 만나자, 빠른 공은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 가장자리인 보더라인으로 던지려 했고, 스위퍼는 힘을 빼고 던져 타이밍을 앗아내려 했다. 그 결과 5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문현빈을 잡아냈다.
치리노스는 "어느 한 구종에 연연하지않고, 타자들과 공격적으로 피칭하려고 했다. 또 최대한 집중해서 빠르게 승부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며 "이전 투구와 비교해서 특별한 차이점은 없지만, 대신 집중력을 더 높이도록 신경쓰고 있고, 어느 구종을 추가한다기 보다는 지금 가진 구종으로 타자와 집중력있게 승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치리노스는 "오늘 승리로 10승을 달성할 수 있어서 하나님과 팬들께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한화가 우승권 경쟁을 하고 있는 팀이어서 더 잘 준비하려고 했고, 그만큼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집중하려고 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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