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8개라서 약하다고? 롯데 외인타자는 왜 17억이 하나도 아깝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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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는 올 시즌 많은 야구인들의 예상을 깨고 상위권을 질주하고 있다. 76경기를 치른 롯데는 41승 32패 3무(승률 .562)로 3위에 랭크돼 있고 2위 LG를 1경기, 1위 한화를 2경기차로 쫓고 있다. 여차하면 선두도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롯데의 강점은 역시 타격에 있다. 롯데는 팀 타율 .283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팀 홈런은 43개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아직도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타선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타자는 바로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31)다. 레이예스는 지난 해 144경기 타율 .352 15홈런 111타점을 기록했던 선수로 특히 202안타를 치면서 KBO 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롯데는 '해결사' 역할을 해낸 레이예스와 총액 125만 달러(약 17억원)에 재계약을 맺었고 레이예스는 여전히 '안타 기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76경기에서 타율 .343 8홈런 59타점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는 벌써 107안타를 적립, 202안타를 칠 수 있는 놀라운 페이스를 이어가는 중이다.
항간에서는 레이예스의 장타력이 아쉽다는 지적을 한다. 가뜩이나 롯데는 화력이 부족한 팀인데 외국인타자마저 컨택트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연 레이예스만한 외국인타자가 또 있을지 의문이다. 레이예스는 워낙 출중한 컨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어 웬만하면 슬럼프에 잘 빠지지 않는다. 또한 건강한 몸을 갖고 있어 '부상병동' 롯데에서도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해 역시 144경기에 모두 나왔다.
레이예스의 홈런 개수만 보면 장타력이 부족해 보이지만 2루타는 26개로 리그 1위에 해당한다.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중장거리형 타자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자가 있을 때는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 득점권 타율은 .386에 달한다. 여기에 타점은 59개로 리그 2위에 랭크돼 있다. 삼성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가 80타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어 차이는 크지만 이만한 '해결사'도 리그에서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레이예스는 똑같은 페이스로 똑같이 치고 있다"라면서 "요즘 보면 컨택트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초반에는 장타를 생각해서 스윙이 클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간결해졌다"라며 레이예스의 스윙이 시즌 초반보다 더 날카로워졌음을 이야기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시작과 함께 개막 9경기에서 타율 .167로 주춤했으나 4월 3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6월에는 3안타 경기만 5차례나 생산하며 월간 타율이 .437로 공포 그 자체다.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 하지만 홈런만 친다고 최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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