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의 신'이 또 움직였다...이번에는 수원에 또 어떤 '마법'이 일어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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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트레이드의 신'이 또 움직였다...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
갑작스럽게 트레이드가 터졌다. '초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은 아니지만, 당장 1군에서 활약할 수 있고 환경 변화로 잠재력이 터질 수 있는 선수들이 주인공이기에 관심이 뜨겁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25일 1대2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LG가 좌완 투수 임준형을 KT에 내주는 대신, KT가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LG로 보내기로 했다. KT는 팀에 너무나 소중한 좌완 투수를 보강했고, LG는 내야와 포수 뎁스를 두텁게 했다.
일단 LG가 먼저 원해 이뤄진 트레이드. 2군을 방망이로 맹폭하고 있는 천성호를 원했다. KT도 선수를 그냥 내줄 수는 없었다. 자신들이 원하는 선수를 LG가 준다고 해야 'OK' 사인을 낼 수 있었다. KT는 '이 선수면 하겠다'고 했는데 LG가 덥석 '내주겠다'는 답이 돌아와 결국 거래가 성사됐다.
그 주인공은 좌완 투수 임준형. 광주 진흥고를 졸업하고 LG가 2018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 뽑은 선수다. 1군 경험이 많지는 않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18경기에 나왔다. 올해는 5경기 4⅔이닝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하루 전인 24일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리고 곧바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압도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흠잡을데 없는 유형의 좌완. 일단 제구와 변화구 구사가 좋고, 공을 예쁘게 던지는 투수라는게 KT측 설명. 투수 전문가 이강철 감독을 만나면 더욱 꽃을 피울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특히 KT는 지난 수년간 마땅한 좌투수 없이 시즌을 치러온 팀이다. 올해 전용주가 그나마 조금 터지는 모습을 보여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좌완 갈증에 목마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선발 벤자민을 제외하고 좌완 투수가 1명도 없었다는 현실로 모든 게 설명이 된다.
KT 나도현 단장이 주도한 트레이드라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나 단장은 지난 시즌 후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오원석과 김민(SSG)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오원석은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 8승3패 평균자책점 3.09를 찍으며 커리어하이를 예약해놓은 상황이다. 또 최근에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좌타자 이정훈을 데려와 팀 4번타자로 만들어버렸다. 이강철 감독이 "우리 단장님 트레이드 정말 잘하신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 '트레이드의 신' 모드다.
사실 단장이 되기 전에도 작품들이 있었다. 운영팀장으로 일하던 2017년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배제성을 데려왔는데, 배제성은 2019 시즌과 2020 시즌 2년 연속 10승을 따냈다. 올해도 군대에 다녀온 후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준비를 마쳤다. 또 데이터기획팀장으로 활약하던 2018년에는 조용호의 무상 트레이드를 추진해, 우승팀 1번타자로 키운 경험이 있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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