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홀인원" 조던 스피스의 극찬, 임성재의 날, 데뷔 3번째 홀인원, PGA 데뷔 최저 61타 신기록→통산 3번째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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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What a day!'
임성재가 짜릿한 대회 첫 홀인원과 함께 단숨에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은 후반 7번째 홀(파3)에서 나왔다.
훅 바람을 의식한 임성재는 5번 아이언으로 핀 왼쪽을 겨냥했다. 생각한 지점에 정확하게 떨어진 공이 홀로 빨려들어가자 이를 지켜보던 임성재는 양 팔을 들어 환호했다. 같은 조의 조던 스피스와 크리스 커크도 자신의 일 처럼 기뻐했다.
조던 스피스는 "성재가 친 샷은 내가 본 홀인원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였다. 내가 했던 어떤 홀인원보다도 더 멋졌다"고 극찬했다. 이어 "거리가 222야드였고, 바람은 왼쪽에서 불어와 왼쪽 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다. 일부러 핀 왼쪽에 떨어뜨릴 수 있는 선수는 몇 명 없는데, 성재는 그중 한 명일 것"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임성재는 "조던과 크리스도 함께 기뻐해줘서 감사하다"며 "조던이 너무 잘 친다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저도 홀인원이 나오면서 뭔가 저희 멤버 셋이 다 잘 치고 있었고, 모두 다 축하해 주고 기분이 업 돼서 마무리까지 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가 흩뿌리던 오후조로 1라운드를 치른 임성재는 첫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하지만 오전조로 배치된 이날 2라운드에서는 초반부터 빠르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전반에만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후반 샷 감각은 절정이었다.
후반 첫 홀부터 징검다리 버디로 3타를 더 줄인 임성재는 7번째 홀 홀인원에 이어 마지막 홀(파5)에서 투온에 이어 이글퍼트를 성공하며 10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짜릿한 하루였다.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임성재는 몰아치기의 달인.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5년만의 통산 3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임성재는 "2주 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도 그렇고 시즌 초 발스파챔피언십 때도 그렇고 컨디션이 좋으면 우승경쟁까지 하는 것 같다"며 "이번주가 세번째 기회"라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특히 주말에 날씨가 좋다면, 이 코스는 공격적으로도 쳐볼 만하고, 그린도 잘 받쳐주고 한다면 버디 찬스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흐름을 이용해서 잘 치고 싶다"며 "우승예상 스코어는 25언더파"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승을 못한 지 4~5년 정도 됐다. 그래도 올해 들어서 우승경쟁을 2번이나 했었다. 2주 전 트루이스트 챔피언십 때는 공동선두였는데, 후반 5번 홀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톱5로 마무리를 했다. 우승경쟁을 하면 나도 모르게 몸에 부담이 오고 긴장이 된다. 그래도 올해 두번이나 이런 우승 경쟁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을 심리적으로 잘 이용해서 나의 플레이를 할 생각"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관건은 체력이다. 시즌 초 부상으로 대회를 많이 뛰지 못한 임성재는 7주 연속 출전이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주말 동안 비 소식 등 궂은 날씨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는 "중간에 한국도 다녀오고 이번주까지 7주째 경기하고 있다. 당연히 몸이 피곤하고 체력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늘 오후에 쉬면서 주말을 잘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행운의 홀인원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한 임성재는 "공은 일단 내가 갖고 있으려고 한다. 운이 좋은 공이니까 백에 넣고 다닐 생각"이라며 웃었다. PGA투어 통산 3번째 홀인원의 행운이 과연 임성재를 통산 3번째 우승으로 이끌까.
정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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